13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에서 여객기 화재가 발생해 승객들이 비행기 날개 위에 대피해 있다. NBC뉴스 캡처

13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국제공항에 착륙한 아메리칸항공 1006편 여객기에서 불이 나 1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미 연방항공청에 따르면 콜로라도 스프링스공항에서 이륙해 댈러스 포트워스로 향하던 1006편(보잉 737-800)은 승무원이 엔진의 떨림 현상을 감지한 후 이날 오후 5시15분쯤 덴버국제공항으로 회항해 안전하게 착륙했다.

그러나 여객기가 게이트로 택싱(지상에서 바퀴로 이동)하던 중 엔진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승객 172명과 승무원 6명은 비상탈출용 슬라이드를 타고 대피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승객들은 비행기 날개 위로 걸어 나와 슬라이드를 탄 것으로 보인다.

아메리칸항공은 성명을 통해 “여객기가 게이트로 택싱한 후 엔진 관련 문제가 생겼다”며 “승객과 승무원 총 178명이 공항 터미널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다만 정확히 언제, 왜 비행기에 화재가 일어났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공항 관계자는 소방관들이 투입돼 화재를 진압했다고 밝혔다. 연방항공청은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향신문

선명수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