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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경제]

아이폰 신작 출시에 힘입어 애플이 지난해 4분기 국내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4분기 1위를 석권했다.

14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0%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으나, 애플은 39%를 기록하며 격차를 크게 좁혔다.

지난해 3분기 삼성 80%, 애플 19%와 비교하면 큰 변화다. 한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국내에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약 9%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애플 점유율 급등은 2023년 9월 20일 출시된 아이폰16 시리즈 영향이 컸다. 반면, 중저가 스마트폰 수요 위축으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감소했다.

카운터포인트는 “국내 경제·정치적 불안이 지속되면서 교체 수요 외 새로운 성장 동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올해 1월 샤오미가 공식적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갤럭시 A시리즈와 가격대가 겹쳐 점유율 확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시장에서도 애플이 점유율 23%를 차지하며 선두에 섰다. 삼성 16%, 샤오미 13%, 오포 7%, 비보 8%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시장의 경우 지난해 3분기 삼성전자가 19%로 1위, 애플이 17%로 2위였으나 아이폰16 시리즈 출시 이후 애플이 삼성을 추월했다. 통상적으로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삼성전자가 1위를 차지하나, 매년 아이폰 신작 출시 직후인 4분기에는 애플이 순위를 역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5G 스마트폰 부문으로 한정해도 애플이 32%의 점유율로 시장 1위를 차지했고, 삼성은 16%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는 “스마트폰 시장은 4분기 다소 둔화되었으나, 유럽 및 라틴아메리카 지역 성장으로 2024년 출하량은 전년 대비 4% 증가했다”며 “올해 5G 및 생성형 AI가 중저가 부문으로 확장될 것이 주요 트렌드”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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