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처음 본 4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의 신상 정보가 공개됐습니다.

그런데 이 피의자는 신상정보공개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할 방침이라고 합니다.

김성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충남 서천에서 처음 본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피의자는 '34살 남성 이지현'입니다.

경찰은 지난 7일 이 씨에 대한 신상정보 공개 결정을 내린 뒤 5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이 씨의 얼굴과 이름, 나이를 공개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일 밤 충남 서천군 사곡리 공터에서 운동하러 나온 40대 여성을 향해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지현/무차별 살인 혐의 피의자 (지난 5일)]
"안 그랬어야 되는데 너무 인생이 너무 답답하고 뭐 좀 해보려고 했는데 그게 다 막혀버리니까 아무 생각 없었어요."

피해 여성과 이 씨는 전혀 모르는 사이로, 이 씨는 최근 가상화폐 투자 사기를 당해 수천만 원을 잃고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성변조)]
"흉기를 소지하고 나간 점, 그리고 주변을 한 시간 전부터 배회한 점, '세상을 원망하고 사람을 해하겠다.' 이런 내용이 (휴대전화 메모장에) 있었던 점으로 봐서 계획 범행으로 보고…"

유족 측은 참담한 심정을 내비치며 엄벌을 촉구했습니다.

[피해자 유족(음성변조)]
"너무나 계획적인 증거들이 나와있는데도 우발 범행을 주장하면서 감형이 된다거나, 이런 사례가 나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최근 잔혹한 강력 범죄 피의자의 신상 공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피의자에 대한 국민의 알 권리만큼이나 피해자 가족들에 대한 지원 문제 역시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박미랑/한남대 경찰학과 교수]
"(피해자가) 사건 이후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조금 더 집중을 해야 되는 거지, 신상 공개를 해서 이 사람을 언론 재판을 하는 것에 너무 집중해서는 안 된다…"

경찰은 이 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하고 다음 달 14일까지 신상 정보를 게시할 계획입니다.

이 씨 측은 "신상 공개 처분이 부당하다"며 취소 청구 행정소송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성국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대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093 [뉴테크] 햇빛으로 연료 만든다… ‘인공 광합성’의 진화 랭크뉴스 2025.03.15
44092 “복귀자, 동료로 간주 안 해” 공개 비난한 건대 의대생들 랭크뉴스 2025.03.15
44091 “타사는 신용등급 떨어져도 잘만 받던데”… 신영證, 국회서 MBK 논리에 반박 랭크뉴스 2025.03.15
44090 주말 전국에 눈·비…강원산지·경기동부 등엔 '3월 폭설' 랭크뉴스 2025.03.15
44089 [사설] 홈플러스 남 탓 해명에 커지는 ‘먹튀 기업회생’ 의혹 랭크뉴스 2025.03.15
44088 인·태 지역 순방서 한국만 쏙 빠졌다…美국방장관 '韓패싱' 왜 랭크뉴스 2025.03.15
44087 헤그세스 美국방장관 방한 무산…전임자 이어 또 '한국 패싱' 랭크뉴스 2025.03.15
44086 “부정선거 조사 전까지 재판 인정 못 해”···사랑제일교회 전도사의 변 랭크뉴스 2025.03.15
44085 전세계 때렸는데 월가가 울었다 랭크뉴스 2025.03.15
44084 검찰, ‘포항시장 공천개입’ 의혹 김정재 소환···윤석열 부부 정조준 랭크뉴스 2025.03.15
44083 ‘소득대체율 43%’ 연금안, 이르면 다음주 복지위 처리할 듯 랭크뉴스 2025.03.15
44082 윤석열 석방 ‘이중 트릭’…쉽게 설명해 드립니다 [논썰] 랭크뉴스 2025.03.15
44081 [사설] 헌재 선고날 폭력 사태, 나라 망치는 지름길 랭크뉴스 2025.03.15
44080 G7 외교장관회의 "北에 안보리 결의 따른 핵·미사일 포기 요구" 랭크뉴스 2025.03.15
44079 美상무 "자동차관세, 한국 포함해 모든 국가에 부과하는게 공평"(종합) 랭크뉴스 2025.03.15
44078 최 대행 “위헌성 상당” 명태균 특검법 거부권 랭크뉴스 2025.03.15
44077 '초선 의원에 상품권 뿌렸다' 흔들리는 일본 이시바 정권 랭크뉴스 2025.03.15
44076 트럼프발 관세 악재···‘한·미 세탁기 분쟁’을 기억하라 랭크뉴스 2025.03.15
44075 여야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43%’ 합의···‘더 내고 더 받자’ 개혁, 이번엔 될까 랭크뉴스 2025.03.15
44074 G7 외교장관회의 “北에 안보리 결의 따른 핵·미사일 포기 요구” 랭크뉴스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