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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미국·우크라 고위급 회담
트럼프 “러시아에 달렸다”며 휴전 압박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30일 휴전안’에 합의하면서 지난 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으로 중단됐던 무기 공급이 재개됐다고 AP통신 등이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위급 회담을 가졌고,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안한 30일 휴전안을 받아들였다.

우크라이나군 44기계화여단 군인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 속에서 우크라이나 자포로지아 지역에서 훈련 중 레오파드 1A5 전차를 사격하고 있다. / 로이터

라도스와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과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폴란드 남동부 도시 제슈프에 있는 군사 물자 허브를 통해 우크라이나로의 무기 지원이 재개됐다고 발표했다. 시코르스키 장관은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시비하 장관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물류 허브인) 제슈프 야시온카를 통한 무기 운송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음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제슈프는 우크라이나와 80㎞ 떨어진 곳으로 북쪽에 제슈프-야시온카 국제공항을 두고 있다. 그간 이곳을 통해 서방의 무기가 우크라이나로 공급됐다.

AP통신은 “군사 지원은 물론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위성 촬영 이미지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접근 권한도 복원됐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 정부는 군사 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위성 사진 제공업체인 맥사 테크놀로지가 제공하는 기밀로 분류되지 않은 위성 촬영 이미지에 우크라이나가 접근하지 못하도록 했다.

한편,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11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고위급 회담을 통해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중단한 군사 원조를 복원하고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제한한 30일간의 잠정 휴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또한 지난달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체결하기로 했으나, 정상회담 파행으로 무산된 광물협정도 가능한 한 빨리 체결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는 12일 “이제 (휴전은) 러시아에 달렸다”며 러시아가 휴전안을 수용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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