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6일까지 5만명 이상 동의하면 정식 접수
“연예인 괴롭혀 수익 창출하는 행태 제재해야”
김새론 유족, 연예 유튜버 ‘법적 대응’ 예고
지난달 19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발인식에서 배우 김새론의 영정과 위패가 운구차로 옮겨지고 있다. 연합뉴스

연예인의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폭로해 수익을 창출하는 연예 유튜버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국회 국민청원이 4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정식 접수에 가까워졌다. 지난달 16일 숨진 배우 김새론 또한 일부 유튜버의 사생활 폭로로 고통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국회 국민전자청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올라온 ‘연예 전문 기자의 유튜브 채널 활동에 의해 발생하는 연예인 자살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한 국회 차원의 강력한 제재 요청에 관한 청원’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4만1404명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은 이달 26일까지 진행된다. 5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정식 접수돼 국회 소관위원회 및 관련 위원회로 넘어간다. 이후 90일 이내에 본회의 부의 여부가 결정된다.

청원을 올린 정모씨는 “연예부 기자로 활동하던 자가 개인 유튜브 채널을 만들어 연예계에 뒷이야기나 현재 이슈가 되는 연예계 이야기로 방송을 만들어 대중에게 이를 전달하고 본인 수익을 창출하는 식의 모습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이런 방식의 이야기 전달이 사회적 파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청원 배경을 설명했다.

연예 유튜버의 활동을 제재해야 한다는 내용의 국회 국민동의청원.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 캡처

정씨는 “김새론은 몇 년 전 음주운전에 의한 교통사고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이후 자숙하며 조용히 지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그럼에도 연예계의 뒷이야기를 주로 다루는 연예부 기자의 유튜브 채널과 SNS 활동을 통해 대중이 잊을만하면 한 번씩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그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스토킹 수준으로 파헤쳐졌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동안 수없이 많은 연예인들이 이런 행태를 통해 스스로 생을 마감하거나 꿈을 포기하고 연예계를 떠나거나, 공황장애 등의 정신과 질환을 이겨내며 힘들게 활동하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정씨는 다른 대중매체처럼 유튜브에 대한 제재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회는 유튜브, 그리고 이에 종사하는 유튜버의 기초 자격 조건을 정립하고 이들이 전파하는 영상과 이야기들에 대해서 정확한 규정 마련과 기존 대중매체에 준하는 기준 마련에 나서야 한다”며 “특히 집중적으로 연예인을 괴롭혀 본인의 수익 창출과 노출의 증대를 목적으로 하는 행태, 그리고 이로 인한 연예인들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이에 대해 고민을 해주시길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청원을 마무리했다.

배우 김새론. 인스타그램 캡처

김새론의 유족 또한 유튜브를 통해 이뤄진 사생활 폭로로 인해 김새론이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새론의 이모는 이날 더팩트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새론이를) 죽음으로 내몬 어그로 유튜버한테도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청원은) 오는 26일까지인데 많은 분이 동참해주셔서 지금의 솜방망이 처벌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고 비록 새론이는 떠났지만 추후에라도 이런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사생활 침해로 고통받다 세상을 등지는 억울한 죽음이 더이상 발생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200 국민연금은 진짜 몰랐다는 상환권 반납... MBK가 통보않고 바꿀 수 있었던 이유 랭크뉴스 2025.03.15
44199 계약금 4.4억원, 대만에 간 야구 치어리더  [休·味·樂(휴·미·락)] 랭크뉴스 2025.03.15
44198 챗GPT 대신 도서관에서 답을 찾는 사람들 [활자예찬] 랭크뉴스 2025.03.15
44197 트럼프, 韓 관세 '저격'...설득 나선 정부 랭크뉴스 2025.03.15
44196 “다시 ‘내란 불면증’에 시달릴 수 없습니다”[신문 1면 사진들] 랭크뉴스 2025.03.15
44195 중국 ‘AI 돼지빌딩’ 충남 상륙?…동물단체 “철회하라” 랭크뉴스 2025.03.15
44194 "일본 쌀 어떠세요?"…쌀값 폭등이라던 일본, 쌀 수출 8배로 늘린다 [지금 일본에선] 랭크뉴스 2025.03.15
44193 미 ‘민감국가 리스트’에 ‘한국 추가’ 공식 확인…동맹간 신뢰 타격·정부 늑장 대응 등 논란 랭크뉴스 2025.03.15
44192 尹 선고 앞두고 헌재에 ‘팩스 폭탄’... 탄원서 수백건 빗발쳐 랭크뉴스 2025.03.15
44191 미국 "한국, 민감국가 목록 최하위 범주에 추가" 랭크뉴스 2025.03.15
44190 전기차 살까 말까…화재가 걱정되시나요? 랭크뉴스 2025.03.15
44189 김건희 개인송사 지원한 대통령실…대법 “근거규정 공개해야” 랭크뉴스 2025.03.15
44188 [단독] 내란 100여 일…아직도 오리무중인 ‘김건희 국정개입’ 랭크뉴스 2025.03.15
44187 통상본부장 "美에 韓관세면제 요청"…美, 농업위생검역 등 제기(종합) 랭크뉴스 2025.03.15
44186 자전거 안장에서 하루가 열리는 ‘휘게’의 도시 [.txt] 랭크뉴스 2025.03.15
44185 "의사계 전태일" 병원 악습 끊었다…'나솔' 25기 광수 뜻밖 과거 랭크뉴스 2025.03.15
44184 방미 통상본부장 "美측에 韓 관세면제·비차별적 대우 요청"(종합) 랭크뉴스 2025.03.15
44183 강남3구 집값 ‘들썩’…오세훈 조기대선 출마 위한 헛발질 랭크뉴스 2025.03.15
44182 “교사가 여친 제자에게 폭언·협박”…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5.03.15
44181 ‘수질개선이냐’ ‘환경훼손이냐’… 강릉 경포 인공분수 논란 이달 안에 판가름 랭크뉴스 2025.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