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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 4600건
서초 31억 4043만 원, 강남 27억 634만 원, 송파 20억 2813만 원
도봉구 6억 1529만 원, 강북구 6억 8257만 원
서울 전용 83~86㎡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추이. 사진 제공=직방

[서울경제]

지난달 거래된 서울 지역 전용면적 84㎡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이 14억 3895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같은 면적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1억 4043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17일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 실거래가격 기준 서울 평균 전용 84㎡ 아파트 매매가격은 14억 3895만 원이었고 강남3구로 불리는 강남·서초·송파구의 평균 매매가격은 20억 원을 넘었다.

매매가격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초구로 31억 4043만 원이었으며 이어 강남구가 27억 634만 원, 송파구가 20억 2813만 원으로 나타났다.

서초구는 래미안원베일리,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퍼스티지, 반포자이 등의 단지에서 거래가 이뤄지며 평균 가격을 끌어 올렸다. 한강변이면서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에 우수한 학군이 합쳐져 고급 주거지로서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이어 강남구는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디에이치아너힐즈와 삼성동 래미안라클래시 등 신축 단지들이 30억 원 이상에 거래됐다. 다만 논현동과 역삼동, 일원동 등 구축 단지들은 30억 원 미만 가격에 거래되며 평균 가격이 27억 원 선으로 집계됐다.

송파구는 헬리오시티, 리센츠, 잠실엘스, 트리지움, 파크리오 등 20억 원 이상 아파트의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지난달 평균 아파트 값이 20억 원을 넘어섰다.

용산구는 19억 1413만 원, 종로구 18억 7190만 원, 성동구 16억 1137만 원, 마포구 15억 8311만 원 등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격이 15억 원을 넘긴 곳들이 많았다. 반면 도봉구(6억 1529만 원)와 강북구(6억 8257만 원)는 7억원 이하에 거래되며 대조를 이뤘다.

기준금리 인하 이후 대출 금리 하락이 예상되면서 부동산 시장 상승 기대감이 생기며 주택 시장에서도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관망세를 보이던 아파트 매수 수요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일부 지역에서는 거래가 증가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잠실·삼성·대치·청담(잠삼대청)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도 시장 회복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 규제 해제 이후 투자 및 실거주 수요가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거래량이 증가했고, 가격 역시 탄력을 보이고 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실장은 “규제 완화의 영향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와 마용성(마포·용산·성동) 등 주요 도심 지역으로 확산되면서, 일부 단지에서는 ‘키 맞추기’식 가격 상승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며 “가격 방어력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 매수 심리가 점차 개선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는 7월 DSR 3단계 시행을 앞두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기 전 유리한 조건에서 주택을 매입하려는 수요가 선제적으로 시장에 유입된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상승 흐름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상황이다. 경기 불안과 정국 불안 등의 요인은 부동산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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