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억 유로 규모 미국산 수입품 적용
내달에 발효...협상 여지 열어둔 듯
내달에 발효...협상 여지 열어둔 듯
EU 로고, 깃발. 게티이미지뱅크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철강·알루미늄 25%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 조치로 약 260억 유로(41조원)에 해당하는 미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다음 달부터 부과
한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날 오전 0시1분(한국시간 오후 1시1분)부터 자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알루미늄과 파생상품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했다. EU의 이번 결정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보복 조치다.
EU는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유럽의 철강 및 알루미늄 등에 관세를 부과하자 2018년과 2020년 보복 관세를 도입한 바 있다. 미국과의 협상을 거쳐 올해 3월 말까지 발효를 보류했는데,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 관세를 다시 부과하자, 미뤘던 보복 관세를 되살리기로 한 것이다.
다만 EU는 관세 부과안 발효까지
3주가량의 시간적 여유
를 뒀다. 이는 미국과의 협상 여지를 염두에 둔 조치로 해석된다. EU 집행위원회는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