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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오전 10시4분쯤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민가에 공군의 공대지 폭탄이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MBN 캡처
북한이 경기도 포천 전투기 오폭 사고에 대해 “미국 주도의 쌍무 및 다무적 합동군사연습이 어째서 그토록 위험천만하며 규탄받아 마땅한가를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한미연합훈련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 연습에 대해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2일 ‘위험천만한 미한합동군사연습의 불길한 전조’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위험천만한 미한합동군사연습의 불길한 전조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며 조선반도 정세악화의 근원인 핵전쟁 시연을 당장 걷어치워야 한다”고 했다.

통신은 오폭 사건과 관련해 “우리와의 전면 전쟁을 가상한 대규모합동군사연습 전야에 바로 공화국 남쪽 국경 가까이에서 일어났다”며 “만에 하나 폭탄이 조금만 더 북쪽으로 투하되어 우리의 국경선을 넘어섰더라면 사태가 어떻게 번져졌겠는가 하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시점에서 우발적인 한점의 불꽃이 조선 반도와 지역, 세계를 새로운 무력충돌에 말려들게 할 수 있었음은 결코 무리한 상상이 아니”라며 “만약의 경우에는 경고 없이 무자비한 행동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지난 7일 오전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 현장에서 합동 감식반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통신은 이번 사고로 FS 훈련에서 소총 사격을 포함한 모든 실사격 훈련이 중단된 데 대해 “일종의 ‘벙어리 연습’으로 변신시켰다”며 “내외에 증폭된 그 위험성, 엄중성은 가리울 수도 잠재울 수도 없다”고 우려했다.

또 “우리를 정조준하여 뻔질나게 벌리는 각종 전쟁시연들이 저들이 표방하듯이 ‘한국과 지역 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것’이 아니”라며 “세계 최초의 핵전쟁을 배태한 매우 위험천만하고 재미없는 짓거리라는 것을 보여주는 한 가지 실례일 뿐”이라고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시작해 20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군 당국의 FS 연습을 겨냥해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공군은 연합연습 실사격 훈련 중 조종사의 좌표 입력 실수로 민가에 폭탄을 투하해 인명피해를 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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