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윤 대통령이 주변에 “비상대권 외엔 방법 없다” 말한 4월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지난해 12월4일 새벽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관으로 계엄군이 진입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진입했던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가 22대 총선 직후인 지난해 4월 헌법재판소(헌재)와 국회 등의 도면을 확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4월은 윤석열 대통령이 주변에 “비상대권을 통해 (정국을) 헤쳐나가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한 시기다. 계엄 선포 수개월 전부터 국가중요시설 장악을 준비한 정황이란 해석이 나온다.

한겨레가 11일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보면, 수방사 제1경비단은 4·10 총선 12일 뒤인 지난해 4월22일 서울 21개 자치구에 ‘서울시 국가중요시설 건물 내부 도면 자료 협조 요청’이란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수방사가 도면을 요청한 국가중요시설에는 헌법재판소와 감사원 등 헌법기관과 정부서울청사, 방송사, 통신시설 등이 포함됐다. 자료를 보면 종로구청은 헌재, 정부서울청사, 감사원, 케이티(KT) 혜화지사 4곳, 영등포구청은 국회·한국방송(KBS) 등 8곳의 도면을 수방사에 제출했다.

22대 총선 12일 뒤인 지난해 4월22일 육군 수도방위사령부가 서울시 각 구청에 보낸 ‘서울시 국가중요시설 건물 내부 도면 자료 협조 요청’ 공문.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자료 갈무리

군이 이런 식으로 서울의 기초자치단체에 관할 지역 내 주요 시설의 도면을 요구하는 경우는 극히 이례적이다. 정동영 의원은 “수방사가 헌법재판소와 국회의사당 도면까지 요청한 것은 예사롭게 봐넘길 일이 아니다”라며 “계엄 발령 때 국가중요시설을 장악하기 위해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의심할 만한 정황”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519 철강 50% 높였다가 철회…美·캐나다 '관세충돌' 한숨 돌렸다 랭크뉴스 2025.03.12
47518 미국·우크라 “30일 휴전 합의”…트럼프 “푸틴도 동의하길” 랭크뉴스 2025.03.12
47517 우크라이나·미국 "30일 즉각 휴전 합의"... '공'은 러시아로 랭크뉴스 2025.03.12
47516 미·우크라, “30일 휴전 동의…정보공유·안보지원 재개” 랭크뉴스 2025.03.12
47515 엔·원 환율 1000원 육박에 엔화예금 ‘썰물’… 엔테크족 차익실현 나섰다 랭크뉴스 2025.03.12
47514 美·우크라 "러와 30일 휴전 합의"…공은 이제 러시아에 랭크뉴스 2025.03.12
47513 “극단적일수록 돈 번다”···도 넘는 극우 유튜버 제지할 길이 없다 랭크뉴스 2025.03.12
47512 24시간 무인 매장서 불 끄고 데이트한 커플 [와글와글] 랭크뉴스 2025.03.12
47511 미국-우크라 "러시아와 30일 휴전 동의" 랭크뉴스 2025.03.12
47510 尹탄핵심판, 대통령사건 '최장 평의' 기록…헌재 심사숙고 랭크뉴스 2025.03.12
47509 리사도, 졸리도 반했다…파리 좁은 골목 자리한 이 편집숍 [비크닉] 랭크뉴스 2025.03.12
47508 [단독]“계엄령 선포됐다. 여기가 서버실인가?”···계엄의 밤, 선관위에선 무슨 일이? 랭크뉴스 2025.03.12
47507 "10g 더 먹으면 사망할 수도"…식탁 위 '달콤한 유혹', 이것 뭐길래? 랭크뉴스 2025.03.12
47506 영웅도 악당도 없다... B급 유머로 승부하는 좀비물 '뉴토피아' 랭크뉴스 2025.03.12
47505 ‘사망보험금’ 살아서 연금처럼 쓴다… 요양·간병 활용도 랭크뉴스 2025.03.12
47504 [단독] 강혜경 "明, 오세훈 '비조작 여론조사' 당에 줘"…오 "온 것 없다" 랭크뉴스 2025.03.12
47503 121만 유튜버 "성폭력 무고" 활동 중단…다시 고개든 처벌 딜레마 랭크뉴스 2025.03.12
47502 [단독] 전 연세대 교수 겸 토목학회장, 학회 직원 강제추행 혐의로 검찰 수사 랭크뉴스 2025.03.12
47501 최장 숙고하는 헌재… ‘너무 서두른다’ 논란 불식 포석 랭크뉴스 2025.03.12
47500 삼부토건 조사하는 금감원, 주가 조작 판가름 단서는 ‘사업 실체’ 랭크뉴스 2025.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