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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4일제 네트워크, 직장인 1천명 대상 인식조사
주4일 게티이미지뱅크

직장인의 절반 이상은 ‘주 4일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52시간인 연장근로를 포함한 1주 근로시간 한도를 48시간으로 줄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8.9%에 달했다.

11일 노동·시민사회단체 ‘주 4일제 네트워크’와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직장인 1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 4일제 도입 및 노동시간 단축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주 4일제 도입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는 응답은 58.1%로 절반이 넘었다. 여성(61.5%)이 남성(55.3%)보다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고, 20대(64.6%)와 30대(74.6%)가 50대(46.1%)보다 필요성에 공감했다. 주 4일제로 생긴 하루의 추가 휴식을 어떻게 활용할지 물었더니, ‘평소 부족한 잠을 자거나 휴식 등 쉼에 할애할 것’이란 의견이 31.8%로 가장 많았고 ‘운동, 레저, 취미생활’(18.7%), ‘가족·육아·돌봄’(11.5%), ‘여행’(11.1%)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2월29일 ‘주4일제 네트워크’ 출범 기자회견이 국회 들머리에서 열리고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현재 법정근로 40시간에 연장근로 12시간을 합쳐 52시간인 1주 근로시간 한도를 48시간으로 단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8.9%로 나타났다. 법정근로 1주 40시간을 35시간 또는 36시간으로 줄여야 한다는 응답은 66.8%였다. 퇴근 후 혹은 휴일·휴가 기간에 회사가 노동자에게 업무 등 연락을 금지하는 ‘연결되지 않을 권리’ 법제화에 찬성하는 비율은 82.5%로 나타났다.

근로시간 단축과 일·삶 균형 등을 주장해온 ‘주 4일제 네트워크’는 이같은 인식조사를 바탕으로,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주 4일제 도입 관련 국민동의 입법청원 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주 4일제 네트워크는 “과로사회의 장시간 노동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1차적으로 근로시간 한도 하향, 연차휴가 확대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근로시간대로의 진입이 필요하고, 2차 과제로 법정근로시간 단축과 주 4일제 도입을 통해 유럽연합(EU) 평균 근로시간대 진입이 필요하다”며 “정부와 국회가 주 4일제 도입 및 근로시간 단축 법제화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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