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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1일 오전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기위해 단상으로 나오고 있다. 임현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지난 9일 관저에서 만난 자리에서 “국민과 나라만 생각하겠다”면서 당과 의원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시 “(윤 대통령이) 다행히 건강해 보였다. ‘난 괜찮다, 오로지 국민과 나라만 생각하겠다’고 하면서 아주 의연한 모습을 보여주셨다”고 전했다.

권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이) 우리 당과 의원님들에 대해서 미안함과 고마움의 뜻도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또 “우리는 책임 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이재명 세력의 내전 유도, 사회 혼란 유발에 맞서 차분하고 질서 있게 혼란을 수습해 나아가야 한다”며 “첫째도 안정, 둘째도 안정. 헌법재판소 판결 전후의 국정 안정과 혼란 수습에 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이재명 세력은 헌재의 대통령 탄핵 인용을 압박하기 위해 대놓고 내전 운운하며 장외 집회에 철야 농성까지 진행하고 있다”며 “대통령 탄핵 선고를 앞두고 사회 혼란에 기름을 붓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헌재를 향해서도 “신속한 선고보다 공정한 판결이 중요하다. 증거와 증언에 대한 충분한 검증 없이 서둘러 선고부터 내리면 이는 헌재 역사에 부끄러운 오점을 남기게 될 것”이라며 “충분히 숙고해서 어떠한 절차적 흠결도 남기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헌재, 尹 탄핵 선고 늦춰질 듯
헌법재판소는 당초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최우선 심리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선고도 이르면 오는 14일쯤 가장 먼저 나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헌재가 13일에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의 탄핵심판을 선고하기로 하면서, 바로 다음 날인 14일에 윤 대통령 사건을 연달아 선고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2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헌법재판소

헌재는 최 감사원장과 이 지검장, 조상원 중앙지검 4차장검사, 최재훈 중앙지검 반부패2부장검사에 대한 탄핵심판 등 모두 4건을 13일 오전 10시에 선고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로인해 윤 대통령 탄핵 선고는 빨라도 다음주에나 나오게 될 전망이다.

헌재가 공정한 사건 처리에 대한 요구를 의식해 앞서 접수돼 변론이 먼저 종결된 사건들을 먼저 선고하려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 탄핵사건은 지난해 12월 14일 접수돼 지난달 25일 변론이 종결됐다. 사건 접수일과 변론종결일 모두 이 지검장, 최 원장 사건보다 늦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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