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태균 씨가 김건희 여사, 윤석열 대통령과 장기간 주고받은 메신저 대화 컬러 원본이 처음으로 다수 공개됐습니다.
<시사IN>은 2021년 6월부터 2023년 4월까지 윤 대통령 부부가 주고받은 카카오톡·텔레그램 대화 원본을 캡처한 이미지 280장을 입수했다며 그중 일부를 그대로 공개했습니다.
2022년 10월 17일 밤 11시, 김 여사가 앞선 6월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김영선 의원과 단둘이 찍은 사진 2장을 명 씨에게 텔레그램으로 보냅니다.
명 씨는 40분 뒤 "여사님, 너무 사진이 이쁘게 나왔어요"라는 반응을 보이는데, 곧바로 김 여사가 "감사합니다"라고 답장했습니다.
2021년 7월 29일, 명 씨는 당시 윤 후보의 대선 행보와 관련한 구체적인 평가와 조언을 윤 후보가 아닌 김 여사에게 보내기도 했습니다.
윤 후보가 앞선 부산 방문 당시 이한열 열사가 새겨진 87년 6월 항쟁 기념 조형물을 보고 뜬금없이 '부마항쟁이냐'고 물어 논란이 됐던 장면.
해당 영상을 김 여사에게 보낸 명 씨는 "미리 방문하는 곳 학습이 필요하다"며 당시 방문 예정이던 경남 창원에 있는 3.15의거 관련 설명이 담긴 기념탑 사진을 두 장 보냈습니다.
또 2021년 '윤석열은 발광체냐 반사체냐' 논란이 일었을 때 명 씨는 "정치인은 모두가 반사체고 국민이 발광체다"라는 대응 논리를 김 여사에게 보냈고, 이 문장은 실제로 얼마 뒤 윤 후보의 발언인 것처럼 한 종편을 통해 보도됐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메시지 원본에는 앞서 알려졌던 명 씨가 윤 대통령의 '도리도리 논란' 대응법을 조언했던 대화, '해외 순방 꿈자리' 대화 등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또 명 씨가 2023년 4월 "경주에 왔다가 네잎클로버를 발견하고 기쁜 마음에 여사님께 바로 보내드린다"며 "윤석열 정부, 꼭 성공한 정부가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김 여사는 손가락으로 V자를 그리는 이모티콘으로 화답한 메시지도 공개됐습니다.
<시사IN>은 이와 관련해 '명 씨는 평소 김 여사에게 먼저 보고하고, 그다음 윤 대통령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패턴이 다수 관찰됐다'며 이후 대화 원본을 차례대로 추가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출처 : 시사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