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휴교·도로 통제…2018년 폭발 땐 200여명 사망
10일(현지시간) 분화하는 푸에고 화산
[알로테낭고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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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7년 전 폭발로 2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중미 과테말라 화산이 다시 분화해, 당국이 주민들에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과테말라 재난당국(CONRED)은 푸에고 화산에서 독성 기체와 화산재 분출을 감지하고 '위험' 경보를 발령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위험' 경보는 1∼4단계로 나눈 경보 상 두 번째로 높은 등급(3단계)으로, 이는 "강력한 분화가 예상될 때" 발령한다고 과테말라 당국은 설명했다.
앞서 해발 3천763m의 푸에고 화산에서는 전날 오후 11시 30분께부터 폭발 징후가 24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에 잡혔다.
푸에고 화산을 비추는 폐쇄회로(CC)TV에는 화산재가 치솟고 붉은 용암류가 흘러내리는 모습이 찍혔다.
화산 일대 마을에 잿가루가 떨어지면서 주민들이 심야에 대피소로 이동했다고 현지 일간 라프렌사리브레는 보도했다.
대피령으로 영향을 받는 마을 거주자는 3만명가량인 것으로 당국은 보고 있다.
각급 학교는 휴교했으며, 일대 도로 역시 통제됐다.
수도 과테말라시티에서 남서쪽으로 50㎞ 정도 떨어져 있는 푸에고 화산은 중미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화산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에는 40여 년 만에 가장 강력한 폭발로 200여명이 숨지고 230여명 실종될 정도로 마을이 초토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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