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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수세' 보도에 "상황 통제 중…포위 위험 아냐"


젤렌스키 대통령과 시르스키 총사령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쿠르스크 영토 탈환을 위한 러시아군의 반격에 북한군이 참여했다고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이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이날 소셜미디어에 올린 성명에서 "상당한 규모의 러시아 부대가 북한 보병 지원을 받아 공세에 나섰는데도 병력과 장비에서 상당한 손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쿠르스크 지역에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부대를 방문 중이라며 이렇게 설명했다. 다만 자신이 러시아 영토로 진입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한 가운데 러시아가 쿠르스크 지역에 공세를 강화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이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보도가 잇달았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쿠르스크 땅이 3분의 2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으며, 이 지역에 남은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에 포위될 위험에 놓였다는 보도도 있었다.

러시아군도 전날 쿠르스크 지역 4개 마을을 탈환했고, 쿠르스크 내 우크라이나군에 중요한 보급로인 우크라이나 수미 지역 노벤케 마을을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쿠르스크와 수미 지역 상황이 "우크라이나군의 통제하에 있다"며 "현재 쿠르스크 지역에서 우리 부대가 포위될 거라는 위협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 선전가들의 글에 등장하는 국경 마을 다수가 실제론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며 "침략자의 포탄에 파괴됐다"고도 주장했다.

시르스키 총사령관은 그러나 러시아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은 인정했다. 그는 "부대는 유리한 방어선으로 움직이기 위해 적시에 조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르스크 수자 마을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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