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마크
1500가구가 사는 광주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관리사무소 직원이 수억 원의 관리비를 빼돌려 잠적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광주 광산구 A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최근 관리비를 횡령한 혐의로 40대 경리 직원 B씨를 고소했다.
관리사무소는 25년째 해당 경리 업무를 한 B씨가 지난 10여 년 간 7억 원의 관리비를 횡령했다며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관리사무소 측은 지난 5일 B씨가 갑자기 출근하지 않으면서 다른 직원이 대신 은행 업무를 보러 갔다가 관리비 통장이 비어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주민들이 낸 관리비 대부분이 통장에서 사라지면서 관리사무소는 아파트단지 전기요금과 수도요금 등 공과금도 내기 힘든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사무소 측은 통장 내역을 확인해 B씨가 상당 기간 관리비를 횡령해온 정황을 파악하고 경찰에 고소했다. B씨는 관리사무소 측의 연락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의 소재를 파악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