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법원이 윤 대통령 구속을 취소한 이유 중 하나가 구속 기간을 시간 단위로 계산해야 한단 겁니다.

그런데, 공수처 역시 대통령 구속 직후부터 이런 시간 단위 계산 가능성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민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19일 구속됐습니다.

하루 뒤인 20일 언론 브리핑을 연 공수처는, 윤 대통령의 구속 만료 시점을 1월 28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시간 단위로 구속 기간을 따져야 한다는 법원의 계산법에 비하면 60시간 넘게 차이가 나는 겁니다.

검찰처럼 구속기간을 일 단위로 따진 건데, 이날 브리핑에서 공수처는 구속 기간을 시간 단위로 계산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당시 공수처 측은 "구속기간 관련 규정이 시간·날·때로 복잡하다"고 언급하면서도, "기본적으로 날로 계산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간 단위로 구속기간을 계산할 수도 있단 점을 알면서도 보다 느슨한 일 단위 계산법을 적용한 겁니다.

결국 공수처는 지난 1월 23일에 윤 대통령 사건을 검찰에 넘겼는데, 이때는 법원이 판단한 구속 만료 시점 불과 사흘 전이었습니다.

이후 검찰은 두 차례 구속연장을 신청했지만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구속기간 만료 후 기소가 이뤄지게 됐습니다.

[장영수/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법원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걸 피의자나 피고인에게 유리하게 해석한 것이 아니라 수사기관에 유리하게 해석하는 그런 식의 관점들을 벗어나지 못했다."]

공수처는 이 같은 지적에 대해 당시 구속기간에 대해 검찰과 협의했고, 최대한 보수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공민경입니다.

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제작:박미주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974 강도들과 실랑이하던 한국인 탕…필리핀서 총 맞고 숨졌다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73 우크라 총사령관 "러 쿠르스크 반격에 북한군 참여"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72 "우크라이나, 미국에 공중·해상 공격 중단하는 '부분적 휴전' 제안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71 러 "스파이 혐의 영국 외교관 2명 추방"…英 "근거없는 비난"(종합)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70 행안부, 전투기 오폭 피해 주민들에 구호비 2천만원 지원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9 금감원, 삼부토건 200여 계좌로 조사 확대…주가조작 의혹도 살필 듯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8 목욕탕서 3명 감전사…업주 "제조사 책임, 억울해"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7 석방 하루 뒤 尹 찾은 與 지도부… 거리 설정, 계속되는 ‘딜레마’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6 이번주 우크라이나 광물협정 맺나…美중동특사 “희망적”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5 경찰 ‘수원 일가족 사망사건’ 초동수사 미흡 숨기려 했나···시신 발견 시점 허위 발표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4 美국무장관 “대외원조 프로그램 83% 취소…국익에 도움 안돼”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3 지구온난화에 인터넷도 한계?... 온실가스 늘수록 위성 수 줄여야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2 尹 앞에서만 약해진 법‥재구속 가능성은?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1 영국 북동부 해안서 유조선-화물선 충돌…검은 연기 휩싸여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60 추락사한 40대, 나머지 가족 시신은 하루 뒤 발견…미흡했던 '수원 일가족 사망사건' 초동수사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59 '서태지도 극찬' 2000년대 R&B 인기 주도한 가수 휘성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58 '강호동 매니저' 출신 유명 걸그룹 아빠, SM C&C 대표 됐다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57 김수현 측 "故김새론 15살 때 연애? 허위사실…법적 대응할 것"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56 우두머리 혐의 尹은 석방됐는데… 나머지 내란 공범은 여전히 구속 new 랭크뉴스 2025.03.11
46955 가수 휘성, 자택서 숨진 채 발견…소속사 "비통한 심정"(종합2보) new 랭크뉴스 2025.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