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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운영 원베일리 커뮤니티 식당 가보니
신세계푸드 운영 원베일리 식당
아파트앱으로 선주문·로봇이 배달
중장년 맞춤 한식 위주로 메뉴 개편
단순 부대시설서 외식공간으로 진화
불만 잠재워···입주민들 호평 '일색'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커뮤니티 식당이 입주민들로 가득 차 있다. 김경택 기자

[서울경제]

5일 찾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아파트 커뮤니티 식당. 강남 일대에서도 손꼽히는 고급 주거 단지인 이곳의 식사 서비스는 지난해 9월 개설 초기만 해도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 “가성비가 떨어진다” 등 불만이 제기됐었다. 이후 식당을 운영하는 신세계푸드(031440)가 입주자 의견을 반영해 대대적인 서비스 개선에 나서며 지금은 하루 500명이 찾는 인기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점심시간이 다가오자 식당 앞은 줄을 선 입주민들로 붐볐다. 식당을 주로 이용하는 40~60대 중장년층 입주민 사이에서는 최근 한식 중심으로 개편된 식단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날도 한식 일반식(1만 1000원)과 특식 메뉴인 스테이크 솥밥(1만 8000원)이 제공됐다. 가격대가 다소 높은데도 불구하고 식당이 문을 열기 전에 이미 준비된 음식이 모두 매진됐다.

신세계푸드 래미안 원베일리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테이크 솥밥’. 김경택 기자


식당이 운영 초기 시행착오를 거치며 배식 속도를 단축한 점 역시 입주민들의 발이 끊기지 않는 배경이다. 주민들은 집에서 전용 모바일 앱을 통해 식사를 주문을 하고 알림에 맞춰 식당으로 가기만 하면 된다. 식당 앞에 준비된 키오스크에서 간단히 결제를 하고 지정되는 자리에 앉으면 로봇이 이에 맞춰 바로 음식을 가져다준다. 이날 식당을 이용한 주민 대부분은 집에서 메뉴를 주문하고 식당에서 식사가 나오기까지 1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맛과 메뉴, 효율성까지 갖추며 입주민 사이에서 커뮤니티 식당이 단순한 급식 공간을 넘어 ‘외식 공간’으로 진화한 셈이다. 한 50대 입주민은 “이전에는 단순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이용했는데, 최근에는 맛에 대한 만족도가 커져 가족이나 친구들을 데리고 외식을 하는 기분으로 온다”고 전했다. 점심과 저녁을 이용하는 주민이 급증하며 현재 전체 이용자 중 중·석식 이용 비중이 85%에 육박한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커뮤니티 식당에서 입주민들이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고르고 있다. 김경택 기자


신세계푸드는 맞벌이 가구 증가와 ‘키친리스(Kitchen less)’ 트렌드 등으로 직접 조리보다 간편하게 음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판단해 업계 최초로 아파트 식음 서비스 시장에 진출했다. 회사는 2018년 서울 성동구 트리마제를 시작으로 서울 주요 프리미엄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식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여의도 브라이튼 △서초 래미안 리더스원 △개포 래미안 포레스트 △개포 디에이치자이 △e편한세상 금호 파크힐스 △용산 센트럴파크 해링턴 스퀘어 등이다. 4월부터는 인천 서구에 위치한 1500가구 규모의 ‘왕길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에 커뮤니티 식당을 개설하며 수도권 지역으로까지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참치 해체쇼, 단지별 특별 메뉴 등 다양한 이벤트로 입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여 나간다는 전략이다.



신세계푸드가 개포 레미안 포레스트에서 진행한 참치해체쇼. 사진제공=신세계푸드


서울 강남 지역의 아파트 급식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박종수 신세계푸드 F&B 프리미엄팀 파트장은 “단순 급식에서 벗어나 스마트 주문은 물론 HMR(가정간편식) 배달, 식단 관리 프로그램 등 입주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며 “아파트 별 맞춤형 메뉴와 서비스를 개발해 신규 사업장 수주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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