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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소년 라리트 파티다르 “내면은 똑같아”
얼굴 1㎠당 털 201.72개…기존 기록 경신
기네스북 누리집

선천적 다모증을 앓고 있는 인도의 18살 소년이 기네스북에 올랐다. ‘세계에서 얼굴에 털이 가장 많은 사람’으로다.

지난 6일(현지시각) 기네스 월드 레코드는 인도 소년 라리트 파티다르가 1㎠당 201.72개의 털을 가진 것으로 측정돼 기존 기록을 경신하고 기네스북에 올랐다고 누리집을 통해 밝혔다.

그의 얼굴은 95%가 털로 덮여있는데, ‘늑대인간 증후군’으로 불리는 선천적 다모증 때문이다. 파티다르는 중세 이후 전 세계적으로 보고 된 약 50건의 사례 가운데 하나에 해당된다. 선천적 다모증은 인구 10억명 가운데 한 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라리트 파티다르 인스타그램

파티다르가 처음 학교에 갔을 때 다른 아이들은 그를 무서워했다고 한다. “하지만 친구들이 저를 알고 대화를 나누기 시작하면서 제가 그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됐죠. 그리고 겉모습만 다를 뿐 내면은 다르지 않다는 걸 알게 된 거죠.”

파티다르는 자신이 누구이고 자신을 특별하게 만드는 게 무엇인지 완전히 받아들이고, 유튜브 채널을 통해 자신에게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고 기네스북은 설명했다. 구독자는 10일 기준 10만8000여명에 이른다.

기네스북 누리집

그는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 가서 현지 모발관리전문가를 만나 머리카락 면적과 관련한 정확한 수치를 측정했다. 기네스북 등재가 결정된 뒤 그는 “뭐라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인정받게 되어 너무 기쁘다”라고 말했다.

파티다르는 자신에게 ‘수염을 제거하라’고 하는 이들을 향해 말했다.

“저는 지금 이 모습이 마음에 들어요. 저는 제 외모를 바꾸고 싶지 않아요.”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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