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찬대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윤석열 대통령 석방과 관련한 전현희 최고위원의 발언을 들으며 자료화면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윤석열 대통령을 석방한 검찰을 향해 “무죄 판결이 나와도 악착같이 항소·상고해 가며 괴롭히는 검찰이 왜 윤 대통령에 대해서만 관대한 건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가 끝날 무렵 “이 나라 질서 유지의 최후 보루여야 할 검찰이 해괴한 잔꾀로 내란 수괴를 석방해줬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아마 (검찰과 윤 대통령이) 한 패라서 그런 것 같다. 내란 행위에 검찰이 핵심적으로 동조할 뿐 아니라 주요 임무종사까지 했던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도 했다.
야당은 지난 8일 심우정 검찰총장 등 검찰 수뇌부가 윤 대통령 구속 취소를 결정한 법원 결정에 불복해 상급심 판단을 받아야 한다는 수사팀의 반발을 무릅쓰고 윤 대통령을 석방한 것을 두고, 검찰 수뇌부가 12·3 내란사태에 개입해서 그런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최근 비상계엄 선포 당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서버를 확보하라는 지시를 받은 국군방첩사령부 간부와 검찰·국가정보원 관계자 사이에 통화가 오간 사실이 확인되며, 검찰의 내란 개입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표는 “(그럼에도) 대한민국의 위대한 국민은 언제나 이런 기득권자들에 의해 만들어진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며 “이번 ‘빛의 혁명’도 이런 반동을 이겨내고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그 전면에 민주당이 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