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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카니 자유당 총리 후보가 9일(현지시간) 온타리오주 오타와에서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캐나다 새 총리로 ‘경제통’ 마크 카니 전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60)가 당선됐다.

캐나다 CBC방송은 9일(현지시간) 집권 자유당 투표 결과 카니 전 총재가 당대표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집권당 대표를 총리로 임명하는 캐나다 현행법에 따라 카니 전 총재는 이번 주 내에 2015년 11월부터 약 10년간 재임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의 후임이자 제24대 캐나다 총리로 취임한다.

카니 전 총재는 집권 자유당 소속으로 캐나다와 영국 중앙은행 총재, 캐나다 재무부 수석부장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금융안전위원회 의장 등을 지냈다.

미국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 삭스 출신인 그는 2008년 2월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로 취임해 그해 9월부터 본격화한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그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비교적 성공적으로 캐나다 경제를 방어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2020년엔 외국인으로선 처음으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 총재를 맡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따른 경제 충격에 대응했다.

앞서 트뤼도 총리는 지난 1월 후임이 정해지는 대로 당대표 및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고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이민자 문제 등으로 트뤼도 총리에 대한 지지도가 2년간 하락세를 보이던 차였다.

이번 선거는 카니 전 총재와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전 부총리 겸 재무장관, 카리나 굴드 전 하원 의장, 전 하원의원 프랭크 베일리스의 4파전으로 치러졌다. 카니 전 총재는 자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장벽 등 무역 전쟁에 휘말린 상황에서 자신이 가장 적합한 총리 후보라고 내세워왔다.

자유당 당원 14만명은 이날 무기명 투표 방식으로 카니 전 총재를 차기 총리로 선출했다.

다만 현직 의원 신분이 아닌 카니 대표가 선거운동 기간 조기 총선 필요성을 언급한만큼 캐나다는 올해 10월 전 조기 총선 체제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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