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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유통업계 토핑경제 트렌드 확산

식품·유통업계에 ‘토핑경제’ 트렌드가 파고들고 있다. 취향에 맞게 음료나 아이스크림을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제품이나 텀블러 각인 서비스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에는 소비자들이 ‘최고의 상품’을 원했다면 현재는 ‘최적의 상품’을 찾는 경향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트렌드코리아 2025’가 올해의 소비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꼽은 것은 토핑경제였다. 토핑경제 트렌드가 반영된 대표적 사례로는 요구르트 아이스크림 브랜드 ‘요아정’이 있다. 토핑을 추가하면 2만원대가 훌쩍 넘어가는 가격인데도 젊은 층엔 신드롬급 인기를 불러일으켰다.

식품·유통업계도 이에 발맞춰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화이트데이를 맞아 ‘러브데이즈(Love Daze·사진)’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품절 대란을 일으켰던 핑크색 대용량 스탠리 텀블러를 온라인 채널에서 단독으로 판매했다. 이른바 ‘텀꾸’(텀블러 꾸미기)를 할 수 있도록 열쇠고리 2종도 함께 내놓는다. 스타벅스의 각인 서비스도 인기다. 매장 최초로 텀블러 각인 서비스를 도입한 이대점은 지난 1월 방문 고객 4명 중 1명이 각인 텀블러를 구매하기 위해 매장을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CU는 최근 토핑을 추가할 수 있는 떠먹는 요구르트 라인업을 확대했다. ‘요즘 그릭 애플시나몬’, ‘요즘 그릭 그래놀라’ 등 그릭요거트 2종을 선보였다. 컴포즈커피의 ‘컴포즈콤보’는 출시 일주일 만에 10만개 판매를 돌파하며 토핑경제 열풍을 재확인했다. 컴포즈콤보는 66종의 음료와 17가지 디저트를 조합해 1122가지 콤보를 구성할 수 있는 메뉴다.

취향과 원하는 바에 따른 소비 경험은 불황에도 지갑을 열게 만든다. 한다혜 트렌드코리아 소비트렌드 분석센터 연구위원은 “소비자들의 자기 지향성이 높아지면서 나한테 해당 제품이 얼마나 잘 맞는지가 중요해졌다”며 “직접 만들었으니 더 맛있는 것 같고 제품이 더 좋은 것 같은 경험이 소비에 중요한 부분이 됐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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