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 걸고 윤석열 내란 세력과 싸울 것”
지난달 24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참배한 뒤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가 “탄핵이 최우선”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파면 촉구 단식에 돌입한다고 9일 밝혔다.
김 전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것을 걸고 윤석열 내란 세력과 싸우겠다”며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 파면 촉구 단식농성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풀려난 윤석열을 중심으로 한 덩어리가 된 극우 보수는 더욱 강고하게 결집하고 저들은 탄핵이 인용되어도 헌재 결정을 수용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며 “저들은 윤석열을 추종하고, 윤석열이 사실상 지명한 후보를 중심으로, 탄핵 이후의 대선에서 헌정질서를 완전히 무너뜨리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내란 세력이 앞장서고 극우가 뒷받침하는 저 세력은, 탄핵과 대선국면을 통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완전히 끝장내려고 할 것”이라며 “그 여진은 단지 올해가 아니라 수년 동안 지속될지도 모른다”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될 경우 계엄령이 다시 선포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성공한 친위쿠데타를 통해 대한민국은 수십 년 후퇴해서, 박정희 유신과 전두환의 독재 시절로 되돌아갈 것”이라며 “피와 눈물로 이루어 낸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 발짝만 더 디디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기 직전”이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압도적인 탄핵 찬성 여론”이라며 “그것을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무엇이든 해야 한다. 독재정권과 싸우던 그 시간, 그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아쉬움을 내려놓고 함께 똘똘 뭉치는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그 승리의 작은 밀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