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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지원금을 폐지하겠단 뜻을 드러내며 타이완과 함께 한국을 또 언급했습니다.

한달 간 관세를 면제하기로 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선 관세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해 불확실성은 당분간 더 커질 전망입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의 반도체 산업을 해외에 뺏겼다며 타이완과 한국을 겨냥했습니다.

한국 반도체를 언급한 건 지난달에 이어 벌써 두번쨉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반도체 사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제 그건 전적으로 타이완에 있습니다. 약간은 한국에 있지만 대부분은 타이완에 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가 제정한 반도체법에 대해서도 돈 낭비라고 거듭 비판했습니다.

지난 의회 연설에 이어 또 한번 폐지 방침을 분명히 한 건데, 한국 반도체 업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4일 : "우리는 그들에게 어떤 돈도 안 줄 겁니다. '반도체법(Chips Act)'은 끔찍한, 정말 끔찍한 법입니다."]

캐나다엔 보복성 상호 관세 카드를 다시 빼들었습니다.

25% 관세를 한달 간 면제하기로 한 지 하루만에, 목재와 낙농제품에 대해 250% 상호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겁니다.

해당 품목에서 캐나다가 미국에 250% 관세를 부과해왔다는 게 이윱니다.

부과 시점은 이르면 오늘, 늦어도 다음주 화요일이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오락가락 행보가 계속되고 있는 건데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불확실성이 계속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폭스 비지니스 네트워크 인터뷰 : "관세가 시간이 지나면서 오를 수도 있고, 실제로 오를 수도 있습니다. 글쎄요, 그게 예측 가능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서도 제재와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며 압박에 나섰습니다.

트럼프가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사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규모 공세를 준비할 거란 우려 등을 고려한 걸로 풀이됩니다.

자고 나면 바뀌는 관세 정책으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진 가운데 상호 관세가 예고된 다음달 2일이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김은주/자료조사:박은진 이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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