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가 평화협정을 체결할 때까지 러시아에 대규모 제재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러시아가 현재 전장에서 우크라이나를 강타하고 있다는 사실에 근거해 나는 휴전과 최종 평화협정이 합의될 때까지 러시아에 대한 대규모 은행 제재와 (다른 분야의) 제재, 관세를 강력히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더 늦기 전에 당장 협상 테이블로 나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나선 이후 러시아를 향해 압박성 발언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우크라이나 정권의 정당성을 의심하는 발언을 내놓는 등 러시아의 논리를 수용해 우크라이나를 압박하는 행보를 취해왔다.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는 언쟁까지 벌이며 갈등을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과 광물협정 서명이 불발되자 우크라이나에 대한 일부 무기 지원과 정보 지원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충돌에 대해 사실상 사과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협정 구상 수용 의사를 밝혔다.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다음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만나 평화협정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러시아는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천연가스 생산시설 등 인프라를 향해 대규모 공격을 감행했다. 이날 공격으로 어린이 1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