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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우리 군 전투기가 잘못 투하한 폭탄이 떨어진 경기도 포천 노곡리 마을은 하루 아침에 말 그대로 전쟁터 같은 폐허가 됐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마을의 참혹한 모습을 둘러봤는데요.

폭탄이 마을에 떨어지는 모습과, 당시의 엄청난 충격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을 MBC가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정한솔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하늘에서 하얀 폭탄이 연이어 떨어지고 큰 폭발과 함께 화염이 솟구칩니다.

곧이어 검은 연기 구름이 주변을 집어 삼킵니다.

폭발 직후 집이 크게 요동치면서 유리창은 창틀까지 뜯겨 나갔습니다.

놀란 주민이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1킬로미터쯤 떨어진 노인보호센터 화면이 흔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습니다.

한순간에 폐허가 된 마을을 다시 찾았습니다.

성당 외벽이 부서지면서 이렇게 잔해가 나뒹굴고 있고요.

폭탄이 떨어진 지점 보시면 거대한 구덩이가 생겼습니다.

성당 앞을 지키던 성모 마리아상도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만큼 쪼개졌습니다.

주택 지붕이 내려앉고 담벼락은 무너졌습니다.

마을을 지나던 화물차는 완전히 찌그러진 채 처박혔습니다.

집 안의 상황은 더 처참합니다.

깨진 유리와 떨어진 집기로 방과 거실, 화장실까지 성한 곳이 없습니다.

수도관이 터지면서 곳곳이 물바다가 됐습니다.

[최대흥]
"저 바깥에 유리 다 나가고 저쪽에서 폭풍이 들어왔으니까 거기 파편도 튀고 그러더라고요."

천장 곳곳이 무너져 덜렁거리고 파편이 튄 듯한 흔적도 그대로 남았습니다.

[주민 (음성변조)]
"지금 뭐 집안 상황이 거의 지금 진짜 폭탄을 맞은 상황이라… 정성 들여서 지은 집인데 하루아침에 무너져서 굉장히 좀 참담하고…"

아픔을 호소하는 주민이 잇따르면서 부상자는 29명까지 늘었습니다.

390가구가 모여 살던 이 마을에서만 58가구가 '오폭'으로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기와 가스 시설을 점검하고 붕괴 위험에 대한 긴급 조사도 시작됐지만, 아수라장이 된 집으로 언제쯤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박재영]
"눈물 날 정도죠 뭐. 이게 하루 이틀 정리해서 끝날 일도 아닐 것 같고 이달 중순부터 당장 농사를 해야 되는데…"

주민들은 당분간 포천시에서 마련한 외부 숙소 등에 머물 예정입니다.

포천시와 경기도는 해당 마을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해 달라고 정부에 공식 요청했습니다.

MBC뉴스 정한솔입니다.

영상취재 : 남현택 / 영상편집 : 임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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