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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양(8) 피살 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 모 초등학교 앞에 지난달 17일 등굣길 안전을 위해 경찰이 배치돼 있다. 이종섭 기자


대전 모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김하늘양(8) 피살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사건 발생 25일만에 40대 가해 교사 A씨에 대한 대면 조사에 들어갔다. 범행 직후 자해해 수술을 받고 병원에 입원해 있던 A씨의 상태가 호전된 데 따른 것이다.

대전서부경찰서장을 팀장으로 하는 대전 초등학교 살인사건 수사전담팀은 7일 오전 살인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10일 재직 중인 대전 서구 모 초등학교에서 1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양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 직후 자해해 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A씨는 20일 넘게 입원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은 그동안 의료진이 A씨에 대해 안정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제시하면서 체포영장 집행과 대면조사가 미뤄져 수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경찰은 최근 A씨 상태가 호전됨에 따라 신병 확보 시기를 의료진과 협의해 왔으며, 의료진의 최종 판단을 근거로 이날 체포영장을 집행하고 곧바로 대면조사에 들어갔다.

경찰은 앞서 A씨가 입원 치료 중인 동안 압수수색 등을 통해 확보한 증거물을 분석하고, 참고인 조사와 프로파일러들의 범죄행동 분석 등을 진행하며 A씨의 범행 증거를 확보하고 범행 동기를 파악하는 데 주력해 왔다.

A씨는 사건 발생 직후 수술에 들어가기에 앞서 경찰에 “어떤 아이든 상관 없이 같이 죽겠다는 생각으로 책을 주겠다고 유인해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렀다”고 범행을 시인한 바 있다.

사실상 피의자 대면조사만 남겨 둔 상태여서 이날 체포영장 집행 이후 관련 수사는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기본 조사가 마무리되면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신상정보 공개 절차도 검토하고 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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