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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르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런엽합(EU) 정상들이 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확대를 결의했다. 다만 반러시아 노선에 엇박자를 내온 헝가리는 끝내 이탈했다.

EU 26개국 정상들은 이날 “EU는 같은 뜻을 가진 파트너 및 동맹들과 협력해 우크라이나에 강화된 정치·금융·경제·인도·군사·외교적 지원을 제공하는 데 계속 전념할 것”이라며 “추가 제재 등 러시아에 대한 압력을 강화해 침략 전쟁을 이어갈 능력을 약화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또 올해 EU 및 각국이 지원키로 이미 약속한 원조 외에 “방공체계, 탄약과 미사일 제공 등 우크라이나의 시급한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고 명시했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참여, 강력한 안전보장 등이 필수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EU는 애초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중단한 상황을 고려해 우크라이나 관련 입장에 27개 모든 회원국이 동의한 공동성명을 내놓으려 했다. 그러나 막판까지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를 설득하는 데 실패하면서 26개국 입장이 ‘붙임 문서’ 형태로 발표됐다. 오르반 총리는 지난달 26일 백악관 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뒤에도 다른 유럽국가와 달리 “강한 자는 평화를 만들고, 약한 자는 전쟁을 일으킨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옹호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유럽판은 “기술적 해결책은 마련할 수 있지만 EU가 푸틴과 트럼프에 대해 일관된 입장을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고 짚었다.

11시간 회의 끝에 27개국 만장일치 찬성으로 채택된 공동성명은 “유럽 안보와 방위에 대한 지출을 계속해서 막대하게 증가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특히 “EU는 전반적 대비태세를 강화하고, 전략적 의존도를 줄이고, (회원국 간) 중요한 역량 격차를 해소할 것”이라며 “유럽 전역의 방위 기술 및 산업 기반을 강화해 필요한 규모와 속도로 군사 장비가 제공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략적 의존도를 줄인다’는 말은 결국 더는 미국에 유럽의 안보를 의존해선 안 된다는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명은 EU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에 모든 회원국 차원에서 국방비를 대폭 증액할 수 있도록 추가 조처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이에 따라 집행위가 이번 회의를 앞두고 제안한 재정준칙 적용 유예 및 1500억유로 대출 지원이 신속하게 이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유럽 방위력 강화’에 관한 이번 성명에는 오르반 총리도 나머지 26개국과 함께 지지 입장을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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