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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동 사저에서 한남동 대통령 관저로 이사를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11월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차량을 이용해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파견 근무를 한 이른바 ‘용산 출신 경찰’들이 영전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 ‘가짜 출근’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경찰들도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6일 확인됐다. 탄핵소추로 윤 대통령 직무가 정지된 상황에서도 대통령 의중이 강하게 개입된 걸로 의심되는 승진 인사가 단행되고 있는데다, 조만간 승진한 경찰들의 보직 인사도 예정돼 있어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발표된 경무관·총경 승진 내정자 명단에는 윤 대통령의 가짜 출근 전반을 관리하는 자리에 있던 호욱진 서울 용산경찰서장(총경)이 포함됐다. 호 서장은 앞서 대통령 관저 경호 인력인 서울경찰청 202경비단장을 맡다가 지난해 2월 용산서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윤 대통령 경호와 깊이 관련된 직책을 연이어 맡은 뒤 경무관 승진에 이른 것이다.

역시 윤 대통령 가짜 출근을 지원하는 위치에 있던 용산서 김태정 치안정보과장(경정)과 서울경찰청 서정섭 교통안전계장(경정)도 올해 총경 승진 내정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윤 대통령 경호, 경찰 오토바이 운용, 차량 통제 등 가짜 출근을 위한 구체적인 업무에 가담했을 걸로 추정되는 경찰들이다.

이러한 인사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도 “대통령실이 직접 챙긴 인사”라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청의 한 총경은 “승진자들이 윤 대통령의 가짜 출근 탓에 고생한 것은 사실이지만 비상식적인 고생이었다. 용산 입장에서는 가짜 출근을 무리 없이 수행하고 뒷말 나오지 않도록 관리까지 한 이들에게 승진을 챙겨주고 싶었을 것”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는 간부 인사를 자제했는데 이번 정부는 마지막까지 무리한 인사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만간 발표될 경찰 보직 인사를 앞두고 대통령실이 ‘알박기 인사’를 통해 경찰 조직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적지 않다. 또 다른 총경급 경찰은 “대통령실에 파견됐던 용산 출신 경찰들이 이번 보직 인사에서 요직에 앉을 것이라는 소문이 이미 파다하다”며 “용산 출신 경찰들이 국가수사본부 요직까지 차지한다면, 비상계엄 특별수사단 수사에도 영향이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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