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국민일보 자료 사진


체중 조절을 위해 식단에 신경 쓰는 현대인들이 가장 먼저 줄이는 것이 탄수화물이다. 탄수화물 제로 식단(Zero-Carb diet)까지 나왔을 정도다. 하지만 앞으로는 탄수화물을 적절히 섭취해야 할지도 모른다. 저탄수화물 식단이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6일 의료계에 따르면 균형 잡힌 식단이나 고지방·고당의 서구식 식단을 먹은 쥐들에 비해 저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한 쥐들에게서 더 많은 대장 용종이 생겼다는 캐나다 토론토대 의과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네이처 마이크로바이올로지(Nature Microbiology)에 최근 실렸다.

연구진은 대장암 발병과 관련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장내 세균 이콜라이 NC101과 박테로이데스 프라질리스, 헬리코박터 헤파티쿠스를 보유한 쥐들을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 이 중 이콜라이 NC101은 저탄수화물 식단과 만나 콜리박틴이라는 DNA 손상 물질을 생산, 대장 용종을 만드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콜라이 NC101은 대장암 환자의 60%, 장 질환 환자의 40%가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건강한 사람의 경우에도 10명 중 2명에게서 발견된다. 이렇게 생성된 대장 용종의 상당수는 암으로 발전했다. 저탄수화물 식단을 섭취한 쥐들은 그렇지 않은 쥐들보다 대장 점막이 얇아졌다.

보호막 역할을 하는 대장 점막이 얇아진 틈을 타 콜리박틴이 더 많이 침투해 암 종양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장암 발병의 핵심 원인은 섬유질 함량 부족으로 판단된다. 예상과 달리 고지방이나 고당의 서구식 식단이 대장암 발병을 촉진하지 않은 것은 이 때문으로 파악된다.

연구 결과를 실은 논문의 제1 저자인 박사 후 연구원 부페시 타쿠르는 “섬유질을 보충하자 저탄수화물 식단의 (대장암 발병 촉진) 악영향이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말했다. 연구 책임자인 알베르토 마틴 교수는 “체중을 감량한다고 알려진 저탄수화물 식단에는 잠재적 위험이 있다”라고 말했다.

궤양성 대장염과 베체트 장염, 크론병 등 염증성 장 질환을 지닌 사람의 경우 이콜라이 NC101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커 저탄수화물 식단의 악영향이 특히 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93 트럼프 1기 때 첫발 뗀 현대차 美공장, 2기때 결실 [biz-플러스] 랭크뉴스 2025.03.07
45292 [단독]명태균 “오세훈, 선거법 때문에 직접 못 내니 김한정 통해 여론조사비 내겠다고 해” 랭크뉴스 2025.03.07
45291 뉴욕증시, 관세부과 유예에도 하락 마감 랭크뉴스 2025.03.07
45290 호황 맞은 ‘전자산업의 쌀’ MLCC… 삼성전기, AI·전장 붐에 날개 다나 랭크뉴스 2025.03.07
45289 [단독] 민주당, ‘분배’ 놓칠라···산단 노동자 ‘천원의 아침밥’ 전국 확대 추진 랭크뉴스 2025.03.07
45288 목동 14단지 조합원, 83㎡→84㎡ 신청하면 7000만원 환급받는다[집슐랭] 랭크뉴스 2025.03.07
45287 나토서 韓무기 극찬한 폴란드 대통령 "1년내 배송…유럽은 수년" 랭크뉴스 2025.03.07
45286 ‘선정 방송’ BJ 세무조사 … ‘음모론’ 유튜버도 엄단하나 랭크뉴스 2025.03.07
45285 20살에 성폭행, 10년 만에 미투, 지난달 유죄…“피해 회복 시작” 랭크뉴스 2025.03.07
45284 LS그룹 시총 6500억 날린 회장님 “중복상장 문제면 사지마라” [이런국장 저런주식] 랭크뉴스 2025.03.07
45283 캐나다·멕시코에 다음 달 2일까지 관세 유예…주가 또 하락 랭크뉴스 2025.03.07
45282 큰 기업도 홈플러스 대금 밀렸다…LG전자·오뚜기·삼양식품 "제품 더 안 보낸다" 랭크뉴스 2025.03.07
45281 트럼프 "멕시코·캐나다 관세 한 달 유예" 랭크뉴스 2025.03.07
45280 [단독] 남부발전 상임감사위원 후보에 ‘장제원 보좌관’ 출신 포함 랭크뉴스 2025.03.07
45279 당정, 내년 의대 ‘3,058명 회귀’ 가닥…오늘 발표 가능성 랭크뉴스 2025.03.07
45278 전투기 폭탄 마을 덮쳐‥쑥대밭 속 15명 다쳐 랭크뉴스 2025.03.07
45277 떠오르는 '마천루의 저주'… GBC에서 사라진 '초고층' 랭크뉴스 2025.03.07
45276 트럼프, 멕시코·캐나다산 상품 관세 4월2일까지 유예 랭크뉴스 2025.03.07
45275 매달 통장에 1억1천900만원 넘게 꽂혔다…이런 직장인 3천271명 랭크뉴스 2025.03.07
45274 ②기뻐하고 슬퍼하고 사랑하고 외로워하며 살았다···결박 벗어낸 김나영의 한 생애[생사고투] 랭크뉴스 2025.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