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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넘게 계속된 의정 갈등 사태가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 포기로 가닥이 잡히고 있습니다.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 수준으로 되돌리기로 교육계와 정부, 여당이 뜻을 모았습니다.

오늘 공식 발표가 나올텐데, 의료계와 학생들이 화답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김성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전으로 되돌려야 실마리가 풀릴 거란 목소리는 의대 학장들이 먼저 내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신입생들까지 수업 거부에 동참하자, 의대 증원을 대부분 찬성해 온 대학 총장들까지 증원 전 수준 복귀로 뜻을 모았습니다.

[양오봉/전북대 총장/의대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 공동 회장 : "수업 복귀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서 이런 (증원 전 복귀) 결단을 내리게 됐습니다."]

이런 대학 측 요청에 교육부도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긍정적으로 화답했고, 그간 교육부와 입장 차를 드러냈던 복지부도 결국 '공감한다'는 뜻을 표명했습니다.

여당도 긴급 당정 협의를 마친 뒤 타당한 안이라며 호응했습니다.

[권성동/국민의힘 원내대표 : "(건의 내용이) 타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정부와 의료계는 이 건의문 내용을 바탕으로 적극 검토하여…."]

교육부는 오늘 오후, 각 대학 총장·의대 학장들과 공동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이 증원 전인 3,058명 수준으로 공식화될 예정입니다.

7천5백 명인 24·25학번 의대생 교육 대책까지 함께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손을 내밀었지만, 의료계는 아직 별다른 입장 변화가 없습니다.

의사협회는 여전히 내년도 모집 인원을 논할 시점이 아니다, 의대생들도 당분간 지켜보겠다는 분위깁니다.

[의대 신입생/음성변조 : "개원 허가제, 인턴 2년제 그런 것들도 전부 철회돼야 돌아갈 것 같습니다."]

대통령실 등 정부 일각에서는 이번 결정이 내년도 모집 인원에 한정된 것이라며, 실제 정원 감축은 향후 별도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숩니다.

영상편집:유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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