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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등 농산물 최대 수입국 멕시코
달걀 공급 캐나다에 4월부터 관세 부과
5일 미 캘리포니아주 노바토의 식료품 매장 선반에 멕시코산 수박이 진열돼 있다. 브라이언 코넬 타겟 CEO는 트럼프 정부의 멕시코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AFP 연합뉴스

멕시코와 캐나다를 대상으로 관세를 높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예고대로 내달부터 수입 농산물에도 관세를 부과하면 과일과 채소, 육류, 기호품 등 주요 식재료 가격이 크게 올라 미국인들의 식탁을 위협할 전망이다.

6일 미국 에이비시(ABC)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폭넓은 물가 상승을 가져올 것이며 앞으로 몇 달이 지나면 생필품부터 고가품까지 거대한 가격 상승이 몰려올 것이라 전망했다. 제이슨 밀러 미시간주립대 공급망 관리학 교수는 방송에 “가장 빨리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신선 식품”이라며 “농산물은 장기간 진열대에 보관할 수 없기 때문에 며칠 내 가격 인상이 나타날 것”이라 말했다. 이 교수는 멕시코산 맥주와 데킬라 등 주류 제품부터 캐나다산 메이플시럽에 이르기까지 물가 상승의 범위는 넓을 것이라 전망했다.

미 농무부 자료(2023년)에 따르면, 미국은 멕시코에서 385억달러의 농산물을 수입해 멕시코산 농산물의 최대 수입국이다. 이 중 신선 채소와 과일은 30억달러 이상을 차지한다. 지난해 미국에서 소비된 아보카도의 약 90%가 멕시코산이라고 미국 농무부는 밝혔다. 멕시코산 수입이 많은 또 다른 제품으로는 토마토, 오이, 피망, 할라피뇨, 라임, 망고 등이 있다.

신선 농산물의 가격 상승은 가공식품뿐 아니라 외식 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이번 주부터 식재료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 종합 유통업체 타겟 코퍼레이션의 브라이언 코넬 대표는 아에프페(AFP)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 효과가 며칠 뒤인 이번 주부터 식료품 가게 매대에 나타날 것”이라 말했다. 관세가 높아지면 수입업자가 비용 일부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때문에 미국 내 최종 소비자가 지불하는 가격을 인상시킬 수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미 미국의 식료품 물가는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태다. 미국인들의 밥상에서 빠지지 않는 식재료인 달걀은 이미 국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상태다. 지난달 미국 노동통계국 데이터를 보면 달걀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3% 급등했다. 캐나다는 미국에 달걀을 공급하는 최대 수출국인데, 관세가 높아지면 캐나다산 달걀도 구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뉴욕타임스는 “높은 물가는 가계에 부담을 주면서 소비자 심리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관세를 포함한 대통령의 경제 어젠다가 큰 차질이 생길까” 의문을 제기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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