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콘서트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공개 행보를 재개한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12·3 비상계엄 당시를 떠올리며, "계엄을 막으려 나서는 순간 속된 말로 '엿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오늘 서울 신촌에서 '대학생 시국포럼' 토론회를 연 뒤, "우리 보수가 어렵사리 배출한 대통령이 한 계엄을 여당의 대표가 가장 앞장서서 막은 것이 괴로웠다"며 "당시 묻어갈 수도 있었고, 계엄 저지에 앞장서지 않을 수도 있었지만, 자신이 앞장서지 않으면 그날 계엄이 해제될 것 같지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선택에 후회가 없다"며 "그 이후 제가 좀 힘들어졌지만 담담히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전 대표는 또 "이번에 리더가 되는 사람은 본인의 임기단축을 약속하고 선거를 하겠다는 희생의 약속이 필요하다"며 개헌 논의를 촉구했습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 가능성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벌써 대통령이 된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학생 등 2030이 참여한 토론회장에는 국민의힘 고동진, 배현진, 김상욱, 김소희, 박정훈, 한지아, 진종오, 우재준 의원 등 친한계 의원들도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