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폭탄이 민가로 떨어진 이유는 훈련 중이던 공군 전투기가 폭탄을 목표지점이 아닌 곳에 떨어뜨렸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방부에 나가있는 조희형 기자 연결합니다.
조 기자, 지금 현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공군에 따르면 오늘 오전 10시 4분쯤 훈련 중이던 공군 전투기 KF-16에서 MK-82 폭탄 8발이 떨어졌습니다.
공군은 전투기 오폭 사고는 조종사 좌표 입력 실수라고 밝혔습니다.
MK-82 폭탄은 무게 250kg의 재래식 폭탄으로 건물이나 교량을 파괴하는 데 사용됩니다.
축구장 1개 정도의 살상 반경을 가지는데 한번 투하하면 직경 8m, 깊이 2.4m의 폭파구를 만들게 됩니다.
통상 KF-16 전투기 한 대당 4발이 실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래서 사고를 낸 전투기가 2대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오늘 훈련은 다음 주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FS를 앞두고 이뤄진 실사격 훈련이었습니다.
경기 포천 승진과학훈련장에서 한미 육상, 그리고 공중 전력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습니다.
김명수 합참의장,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군사령관 등 군 수뇌부가 참석하는 규모 있는 훈련이었습니다.
당초 전투기 폭탄의 투하 지점도 이 과학화훈련장 안에 있었는데 이곳에서 10여km 떨어진 민가에 낙하했습니다.
공군 오발 사고로는 지난 1998년 인천 연수구의 공군 방공포 부대에서 나이키 지대공 미사일이 잘못 발사돼 민간인 9명이 다친 이후로 가장 큰 규모로 보입니다.
공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박기완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공군은 민간 피해가 발생한 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부상자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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