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 중 소셜미디어(SNS)의 사회 이슈 정보를 가장 신뢰하지 않는 세대는 Z세대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세대에게 세대를 묻다’ 조사에 따르면, 사회적 이슈 발생 시 가장 신뢰하지 않는 정보 출처로 SNS(33.2%)를 꼽은 비율이 Z세대에서 가장 높았다.
Z세대는 이어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15.1%) ▲블로그·온라인 카페·커뮤니티 게시판(11.1%) 순으로 불신하는 경향을 보였다.
밀레니얼 세대도 SNS(27.0%)를 가장 믿을 수 없다고 답했지만, 그 비율은 Z세대보다 낮았다. 밀레니얼 세대가 신뢰하지 않는 정보원으로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18.4%) ▲블로그·온라인 카페·커뮤니티 게시판(10.6%)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X세대 이상은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가장 믿기 어려운 정보 출처로 꼽았다. 특히 광복 및 6·25세대(31.8%)의 불신율이 가장 높았으며, X세대(24.7%)와 베이비붐 세대(29.3%) 역시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을 불신하는 경향이 컸다.
자신이 속한 세대와 다른 세대 간 차이가 뚜렷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베이비붐 세대(82.8%)가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베이비붐 세대가 자신들만의 독특한 문화를 갖고 있다는 인식이 강함을 보여준다.
반면, 밀레니얼 세대는 같은 질문에 대해 52.1%만이 그렇다고 답해 모든 세대 중 가장 낮았다. 일반적으로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묶이는 Z세대는 70.9%가 본인 세대가 다른 세대와 차이가 뚜렷하다고 응답해 밀레니얼 세대와의 인식 차이를 보였다.
본인 세대를 포함해 우리 사회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세대를 묻는 질문에는 베이비붐 세대(45.2%)가 본인 세대가 피해를 보고 있다고 답한 가장 비율이 높았다.
이어 광복 및 6·25세대(27.3%), 밀레니얼 세대(26.6%)가 자신들이 피해를 가장 많이 본다고 답했다. X세대는 가장 피해를 많이 본 세대로 베이비붐 세대(24.4%)를 꼽았고, Z세대는 광복 및 6·25세대(25.6%)를 가장 피해를 본 세대로 선택했다.
전체 세대의 답변을 종합하면, 광복 및 6·25세대가 가장 피해를 봤다는 응답(22.2%)이 가장 많았으며, 가장 혜택을 많이 본 세대는 베이비붐 세대(20.4%)로 조사됐다.
자신이 속한 세대가 사회적으로 중요한 변화를 주도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베이비붐 세대(91.1%)가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뒤이어 ▲광복 및 6·25세대(81.8%) ▲X세대(78.2%)가 높은 응답률을 보였지만, Z세대(58.3%)와 밀레니얼 세대(55.7%)는 상대적으로 낮은 응답률을 보이며 세대 간 인식 차이를 보였다.
한국 사회의 세대 갈등이 심각하다고 답한 비율은 82.3%에 달했다. 세대별로는 밀레니얼 세대(86.2%)가 세대 갈등을 가장 심각하게 인식했으며, 광복 및 6·25 세대(77.3%)가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언론진흥재단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이며,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1954년 이전: 광복 및 6·25세대 ▲1955∼1964년: 베이비붐 세대 ▲1965∼1979년: X세대 ▲1980∼1994년: 밀레니얼 세대 ▲1995∼2009년: Z세대 ▲2010년 이후: 알파 세대로 구분했다. 다만, 만 18세 미만에 해당하는 알파 세대(2010~2025년 출생)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