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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M 평택 본사서 '무쏘EV' 신차 발표회
국내 최초 전기픽업···패밀리카·레저용 활용성
최대 500㎏ 적재·400㎞ 최대 주행거리 확보
저렴한 운영비···"타스만보다 1400만원 절감"
실구매가 3900만원부터···월 500대 판매목표
5일 경기 평택시 KGM 본사에서 열린 '무쏘 EV' 출시 신차발표회에서 곽재선(오른쪽 세 번째) KGM 회장과 참석자들이 차량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하고 어떤 요구도 다 맞출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곽재선 KG모빌리티(003620)(KGM) 회장은 5일 경기 평택 KGM 본사에서 열린 무쏘EV 신차 발표회에서 픽업 통합 브랜드인 ‘무쏘’의 시작을 알리며 이 같이 말했다. KGM은 앞으로 모든 픽업 모델을 무쏘 브랜드로 운영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한 파워트레인의 신차를 내놓을 예정이다.

곽 회장은 “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부침을 겪으면서 제대로 된 제품을 많이 내놓지 못한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 KGM이 살아 있는 한 전 세계 소비자의 사랑을 받는 차량을 만들 것이고 그것이 우리가 살 길이자 존재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날 출시한 무쏘EV는 이런 곽 회장의 의지를 담은 ‘무쏘’ 브랜드의 첫 번째 라인업에 해당한다. 국내 최초의 전기픽업으로 곽 회장이 2022년 9월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투자계획서에 승인한 차량이기도 하다. 옛 쌍용차 시절 국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주름잡던 무쏘를 단종 20년 만에 전기픽업으로 소환해 과거 명성을 이어간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KGM 픽업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계획을 함께 제시했다.

무쏘EV는 전기 SUV에 화물 적재함을 추가해 패밀리카와 레저용 차량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 가능하다. 실제로 2열 좌석과 천장 사이에는 충분한 공간(1002㎜)을 확보해 타고 내리는 데 불편함이 없다. 1열과 2열 간 공간(850㎜)도 중형 SUV 수준이며 2열 좌석은 최대 32도 뒤로 젖힐 수 있어 안락함을 더했다. 차량 뒤쪽 적재함의 최대 용량은 500㎏으로 캠핑 장비나 서핑보드·자전거 등 야외 활동에 필요한 장비들을 실을 수 있다.

KG모빌리티가 5일 경기 평택 본사에서 국내 최초 전기픽업인 무쏘EV를 공개했다. 사진 제공=KG모빌리티


KGM은 이번 신차 발표회에서 기아(000270)의 픽업트럭 타스만과 직접 비교하며 무쏘EV의 강점을 부각하는데 집중했다. 기아가 올해 타스만을 앞세워 국내 픽업시장에 뛰어들면서 경쟁 체제로 들어섰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 완성차 제조사 중 한국 시장에 픽업차량을 제공한 브랜드는 KGM 단 한 곳에 불과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 픽업시장에서 KGM의 점유율은 무려 94.8%에 달한다.

회사 측이 강조한 부분은 KGM의 경제성이다. 무쏘EV를 5년간 주행(연 2만㎞ 기준) 했을 때 소요 비용은 600만 원 수준으로 내연기관차인 타스만보다 1400만 원 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무쏘EV는 △취득세 5% 감면(최대 140만 원) △자동차세 2만 8500원 △고속도로 통행료 할인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무쏘EV의 1회 충전 주행 거리는 400㎞로 장거리 주행도 가능하다. 차량에는 중국 비야디(BYD)의 LFP(리튬·인산·철) 블레이드 배터리(용량 80.6㎾h)가 탑재됐다. 급속 충전(200㎾h)으로 24분 만에 배터리 용량의 80%까지 충전 가능하고 배터리 전력을 외부로 끌어다 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기능을 지원한다.

KG모빌리티가 새로운 픽업 통합 브랜드 '무쏘'를 공식 출범했다. 사진 제공=KGM


KGM은 차세대 다중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 주차 중에도 10분 단위로 배터리 상태를 점검해 사고를 예방한다.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가까운 소방서로 자동 연결된다. 국내 최초로 충전 단계에서 온도·전압·전류 등 배터리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이상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충전을 제어하는 기능을 함께 도입했다.

무쏘EV는 MX와 블랙 엣지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기본 가격은 각각 4800만 원, 5050만 원으로 책정됐다. 서울시 기준으로 국고 보조금(652만 원)과 지방자치단체 보조금(186만 원 예상)을 받으면 실구매가는 3900만 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소상공인은 부가가치세 환급 등을 받아 3300만 원대에 살 수 있어 구매 부담을 낮출 수 있다. KGM은 매달 500대 이상의 무쏘EV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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