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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지난 1월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정보위원회청문회에 나와 증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파국으로 끝난 미국·우크라이나 정상회담 이후 무기 지원뿐 아니라 정보 지원까지 중단하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압박에 박차를 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존 랫클리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5일(현지시간)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평화 프로세스에 의지가 있는 지에 대해 진정한 의문이 있다”며 “군사 영역과 정보 영역에서 (미국의 지원은) 일시정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랫클리프 국장은 시점은 특정하지 않은 채 미국의 지원 중단이 “없어질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국은 “다시 우크라이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밝혀 정보 공유 재개 가능성을 열어뒀다.

마이클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좌관도 기자들에게 “군사적 측면과 정보 측면에서 일시 정지”라며 우크라이나와 정보 공유 제한을 언급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미국이 우크라이나와 ‘군사 정보’를 공유하는 채널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정보 협력은 러시아군 표적을 식별하고 타격하는 우크라이나 군사 능력에 필수로, 이에 따라 러시아군을 상대하는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이 심각하게 저하될 수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또 영국 스카이 뉴스는 우크라이나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선별적으로 정보 공유를 중단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또 동맹국들이 미국에서 받은 정보를 우크라이나와 공유하는 우회 경로도 공식적으로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내 정보 자산이 있는 국가라면 우크라이나 당국에 관련 정보를 전달할 수는 있지만 이동 표적을 정밀 타격하는 데 필요하거나 시간에 민감하고 가치가 높은 정보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FT는 전했다.

영국 데일리메일도 영국이 미국발 정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는 것을 미국이 금지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28일 정상회담 이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원조 물자 수송이 중단한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a good-faith commitment to peace)을 입증했다고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할 때까지 제공 중인 모든 군사원조를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28일 워싱턴에서 열린 정상회담 계기에 광물협정 서명식을 개최하려 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 방안을 놓고 첨예한 입장 차이를 드러내며 고성 언쟁을 벌인 가운데 서명도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만나 충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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