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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신발 광고. AP=연합뉴스

독일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가 2년 넘게 재고로 남아 있던 '골칫덩이' 이지(Yeezy) 신발을 전부 판매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아디다스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6억5000만 유로(약 1조130억원) 상당의 이지 신발을 판매해 약 2억 유로(약 3100억원) 이익을 냈다며 "작년 4분기에 판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이지는 미국 힙합 스타 예(카녜이웨스트)와 협업해 만든 브랜드다. 아디다스는 예가 유대인 혐오와 나치 찬양 발언으로 논란을 빚자 2022년 10월 계약을 중단하고 12억 유로(약 1조8600억원)어치 재고를 떠안았다.

아디다스는 예와 협업을 중단한 여파로 이듬해 31년 만에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폐기하려던 이지 신발은 2023년 5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했고, 수익 일부를 반명예훼손연맹(ADL) 등 반유대주의 감시단체에 기부했다.

아디다스는 지난해 매출이 236억8300만 유로(약 36조7000억원)로 전년보다 11%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3억3700만 유로(약 2조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북미에서만 매출이 2% 줄었는데, 이는 이지 판매량이 상당히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역시 4분기에는 성장세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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