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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룩 롤린스 장관 “암탉 키우기” 재차 강조
美 농무부, 올 한 해 달걀값 41.1% 폭등 전망
계란 구매를 제한하는 미국의 마트. AP연합뉴스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이 최근 급등한 달걀값을 두고 “마당에서 암탉을 키우는 방법도 있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롤린스 장관은 앞서 언론 기고문에도 “달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일반 가정도 닭을 기를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한 롤린스 장관은 달걀값 대책에 대한 질문에 “가정집 뒷마당에서 닭을 키울 수 있고 이는 훌륭한 해결책”이라고 답했다. 그는 과거 자신 또한 마당에서 닭을 길렀다고 주장했다.

롤린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을 두고 현실성이 떨어지는 대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가축 전문가인 데이나 주크는 USA투데이에 “달걀을 사 먹는 것보다 이익을 내려면 뒷마당에서 닭 8마리는 길러야 한다”고 전했다.

롤린스 장관이 언급한 ‘마당에서 닭 키우기’는 농무부가 실제로 내놓은 대책 중 하나다. 롤린스 장관은 지난달 26일 월스트리트저널에 기고한 ‘달걀 가격을 낮추기 위한 계획’에서 “가정에서 지금보다 닭을 기르기 쉽게 만들고자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 5가지 대응 전략을 발표했다.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AP연합뉴스

다만 미국 시민들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우리 집에는 뒷마당이 없다” “내가 키우는 닭이 조류 인플루엔자에 걸린다면 그때는 어떡하냐” “달걀을 먹기 위해 600달러짜리 닭장을 사라는 거냐” 등 누리꾼들은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최근 조류 인플루엔자 확산으로 수백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되면서 미국 내 달걀값은 폭등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달걀 12개가 10달러(약 1만4000원)를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농무부는 올 한 해 동안 달걀값이 41.1%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달걀값 폭등이 조 바이든 대통령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의회 연설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달걀값을 통제 불능으로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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