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균형 발전 위해 수도 이전 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 활성화를 위한 더불어민주당-한국경제인협회 민생경제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지도부 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 가능성에 대해서 검토해 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 대표는 지난달 28일 확대간부회의 비공개 회의에서 대통령실의 세종 이전에 대해 관련 지역구 의원에게 현황 파악을 당부했다. 한 지도부 관계자는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 대통령실과 행정수도 이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그간 진행 사항을 정리해달라는 차원이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인용과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두고 세종 이전론을 꺼내들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 대표는 앞서 27일에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만나 행정수도 이전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는 자치와 분권은 이 시대의 핵심적인 과제다(라는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대통령실을 세종으로 이전하려면 헌법에 명문화하는 개헌을 거쳐야 한다는 게 중론이다. 헌법재판소가 2004년 '대한민국 수도는 서울'이라는 관습 헌법을 언급하면서 '신행정수도의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위헌으로 판결해서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도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을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