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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여행사들 "이유 불분명…상황 파악 중"


북한 나선 방문한 서방 관광객
지난달 20일 북한 나선의 남산호텔에서 안내를 받고 있는 서방 관광객들 모습. 2025. 3.5. [고려투어 제공.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로나19 사태 이후 5년 만에 처음으로 최근 서방 단체 관광객을 받아들인 북한이 이를 돌연 중단했다고 AFP와 교도통신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베이징에 본사를 둔 영국인 소유 북한 전문 여행사 고려투어는 이날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등을 통해 "나선 관광이 일시적으로 폐쇄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여행사는 "이는 전례 없는 상황이다.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추가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업데이트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이먼 코커렐 고려투어 대표는 AFP와 인터뷰에서 현재 북한에 있는 사람들은 "계획대로 여행을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뉴질랜드인이 베이징에 설립한 또다른 북한 전문 여행사 영파이오니어투어도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파트너들로부터 현재 나선 관광이 일시 중단됐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스페인에 본사를 둔 KTG투어 관계자 역시 나선 관광이 중단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유도, (관광 중단이) 얼마나 지속될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AFP는 전했다.

지난달 나선 관광상품을 광고한 한 중국 여행사는 이번 여행 중단으로 영향을 받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고 AFP는 덧붙였다.

2020년 1월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국경을 전면 봉쇄했던 북한은 2023년 9월 처음으로 외국인 입국을 허용했으나 단체 관광객 입국은 러시아에만 제한적으로 승인해왔다.

그러다 지난달 말부터 나선 경제특구에 서방 단체 관광객을 수용하기 시작했고 이들 여행사를 통해 나선에 다녀온 프랑스, 독일, 영국인 등의 후기도 서방 언론을 통해 보도됐다.

북한 나선 경제특구의 학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보여준 공연. [유튜버 마이크 오케네디 인스타그램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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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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