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의대생 한달 내 복귀’ 조건
4일 서울 한 의과대학의 모습. 연합뉴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들이 조건을 내걸고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 수준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데 뜻을 모았다. 최근 의대 학장들이 정부에 건의한 의대 정원 3058명을 ‘한달 이내 의대생 복귀’를 조건으로 수용한 것이다.

전국 40개 의대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 협의회’(의총협)은 5일 오후 온라인 회의를 열어, 2026학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2024학년도와 같은 3058명으로 하는데 사실상 합의했다. 복수의 대학 총장들은 ‘수업 거부 중인 의대생들이 한달 내로 학교에 돌아오면 내년 의대 모집 인원을 3058명으로 설정하자’는 취지의 안건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 비수도권 지역 대학 총장은 “다수의 총장들이 이같은 의견에 동의를 했고, 이번주 내로 (의총협 의견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대 정원) 증원을 철회하는 것은 아니다”며 “증원은 국민적 의견이어서 확실히 필요하지만, 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학생들이 한달 안에 돌아오지 않으면 기존 증원안대로 갈 계획이다. 이날 회의를 잘 알고 있는 의료계 관계자는 “의대 학장들이 학생들을 한 달 내에 복귀시키는 것을 전제로 했고, 이게 안되면 철회할 계획으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내년도 의대 모집 정원은 대학 총장들이 결정할 것이 확실시된 상황이다. 국회에서 의사 정원 등을 정할 ‘보건의료인력 수급추계위원회’(추계위) 설립을 위한 관련 법률 개정이 진행 중인데, 개정안이 통과되도 의대 정원 확정 시한인 오는 4월30일까지 시일이 촉박해서다. 각 대학 총장이 내년 모집 인원을 정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이들이 3058명으로 합의하면 사실상 확정되는 셈이다.

이같은 대학 총장들의 결정에 의대 학장이나 학생들은 반기면서도 학생 복귀를 장담하지는 못했다. 한 비수도권 사립대 의대 학장은 “(복귀 여부를) 알수 없다”면서도 “학교에 돌아오고 싶어하는 학생들에게 큰 명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 관계자는 “의대생 복귀가 갑자기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문제 해결의 시작인 것은 맞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19일 각 대학 총장에게 공문을 보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증원 전인) 2024학년도 정원(3058명)으로 재설정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45 외환보유액 4100억달러선 깨졌다…4년 9개월 만에 최저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44 집에 혼자 있다 화재로 숨진 초등학생…눈물 속 마지막 배웅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43 [100세 과학] 읽고 계산 자주 하면 뇌 노화 안 온다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42 패스트푸드점 최저임금 20달러로 올린 캘리포니아…일자리 줄었을까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41 기준금리 오르자… 자취 감춘 ‘CMA 수익률 3%대’ 증권사 상품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40 “다른 학교들은 다 개학했는데”…엄마들 ‘분통’ [잇슈 키워드]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39 ‘65조원’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한·일 등 동맹에 투자 압박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38 자고 나면 바뀌는 트럼프 관세…캐나다·멕시코 자동차는 한 달 유예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37 “포켓몬 캐릭터 닮아서”…1억 원 넘은 과자 한 조각 [잇슈 SNS]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36 매머드 털을 가진 ‘털복숭이 쥐’ 탄생…“멸종 동물 복원 청신호” [잇슈 SNS]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35 “무기 이어 정보 지원도 중단”…백기든 젤렌스키 “미국과 회담 준비”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34 상품권 중단·신용 등급 바닥은 예고편…파장 커지는 '홈플러스 사태'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33 美서 테슬라에 방화 공격 잇달아…'머스크에 불만' 추정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32 [속보]2월 물가, 2개월 연속 2%대 상승…무 가격 89.2% 급등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31 "기아 타스만, 한판 붙자" KGM '무쏘EV' 출격…픽업경쟁 본격화 [biz-플러스]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30 [2보] '연초 물가' 2개월 연속 2%대 오름세…2월 2.0%↑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29 [단독] 성급한 방류가 돌고래 '비봉이' 죽였나···2년 넘어 낸 정부 백서엔 면피만 가득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28 걱정·우울감 커진 한국사회…"내 이념은 중도" 절반 육박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27 4100억달러 밑으로 떨어진 외환보유액, 4년9개월 만에 최저 new 랭크뉴스 2025.03.06
44826 “티켓값만 100만원인데”...SM, 6월 英콘서트 예매 전산오류 ‘미발부·중복 예매’ 피해만 500건 new 랭크뉴스 2025.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