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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뉴스1
지난해 3월 뉴스 진행 앵커의 ‘낮술 음주 생방송’ 논란이 제기된 JIBS 제주방송이 법정 제재를 받게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4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3월30일자 ‘JIBS 8뉴스’에 대해 위원 전원 일치로 법정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JIBS 측은 이날 서면 의견진술에서 “앵커가 반주 후 감기약을 복용한 상태에서 대체 앵커란 사실을 인지했다고 한다”며 “PD가 뉴스 시작 후 이상하다고 생각해 즉각 중단했고 이후 사과방송도 했다”고 밝혔다.

또 해당 앵커에 정직 3개월과 1년간 뉴스 제작 배제 징계를 내렸으며 책임자인 취재기획팀장에도 경고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방심위는 “사후 조치에 적시성이 없었다”며 “몇십년에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방송사고이고,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음주 방송이다. 법정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이 프로그램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유지)제1호’, ‘제55조의2(방송사고)’가 적용됐다.

방심위는 또 부적합한 방송 언어를 다수 사용한 지상파 라디오 프로그램들에 대해 연이어 ‘관계자 의견진술’을 결정했다.

심의 대상이 된 프로그램들은 KBS 2FM ‘볼륨을 높여요’와 ‘몬스타엑스 I.M.의 키스 더 라디오’, MBC FM ‘윤태진의 FM데이터’와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 SBS FM ‘웬디의 영스트리트’와 ‘배성재의 텐’, ‘딘딘의 뮤직 하이’다.

청소년들도 많이 듣는 이들 프로그램 속 “맥주를 까다”, “취향이고 나발이고”, “와 씨 막”, “빡칠 거 아는데”, “고학력 헛소리 잘 들었습니다”, “야한 꿈 꾸세요” 등의 멘트들은 앞서 방심위 방송언어특별위원회에서도 문제가 된 바 있다.

방심위원들은 “김이나, 배성재 이런 분들은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이 있는 준방송인들인데 이러한 진행 방식은 인기에 영합하는 행위이고, 제작진의 묵인 내지 방조가 있다고 보인다”며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한편, 방심위는 결혼 이주 여성의 말투와 외모를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제기된 KBS 2TV ‘개그 콘서트’에 대해서는 방송자문특위에서 ‘문제없음’ 의견이 다수였고, 결혼 이주 여성 비하라기보다는 개그 프로그램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이유로 행정지도 중 가장 낮은 단계인 ‘의견제시’를 결정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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