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들로부터 미국이 부당하게 높은 관세를 부과 받고 있다고 주장하며 내달부터 상호관세 조치를 도입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셀 수 없이 많은 나라들이 우리에게 부과하는 세금이 우리가 그들에게 부과하는 세금보다 훨씬 높다. 매우 불공평하다"며 한국을 직접 언급했다.
특히 그는 한국에 관해 "그들의 관세는 우리가 부과하는 세금보다 네 배 높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한국에 군사적 지원을 많이 하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것은 우방국과 적국에서 모두 발생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미국에 불공평하다"고 덧붙이며, 내달 2일부터 상호 관세 조치를 시작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원래 4월 1일부터 부과하고 싶었으나 만우절 농담이라고 비난받고 싶지 않았다"며 "우리는 4월 2일부터 상호 관세를 부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른 나라들이 우리에게 세금을 부과하는 만큼, 우리가 그 나라들에도 세금을 부과할 것"이라며 "이는 상호적이고, 양방향으로 작용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2022년 제정된 반도체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CHIPS 법안은 끔찍한 법안"이라며 "우리는 수백억 달러를 주고 있는데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법안에 포함된 보조금 등을 국가 부채를 줄이는 데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