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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명확한 안전 보장 없는 광물 협정 등 미국의 종전 협상 과정에 불만을 나타내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미국이 제안한 광물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돼있다는 편지를 보내고, 휴전을 위한 1단계 조건까지 제시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의회 연설 도중, '조금 전 받았다'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광물과 안보협정에 대해서 우크라이나는 언제라도 서명할 준비가 돼있다고 합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논의 중인 광물 협정은 미국 군사 지원 대가로 희토류 등 우크라이나 광물 개발 수익에 미국의 지분을 보장한다는 게 핵심입니다.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은 구체적 내용이 없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말 트럼프 대통령과 이를 논의하다 설전까지 벌였지만, 미국이 군사 원조를 중단하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미국과의 정상적인 협력 관계가 중요합니다. 아무도 끝없는 전쟁을 원하지 않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휴전을 위한 1단계 조건도 제시했습니다.

포로 석방, 에너지와 민간 시설에 대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 중지, 해상 휴전 등입니다.

광물 협정이 체결되면 미국 주도 종전 협상이 속도를 낼 텐데, 협상에서 배제된 유럽은 천조 원이 넘는 재무장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러시아에 기운 듯한 미국 태도에 자체적인 유럽 안보 강화를 준비하자는 겁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회원국들은 재정 여유가 있다면 자국의 안보에 더 많은 투자를 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유럽은 우크라이나 안보 문제 논의를 위해 6일 다시 특별정상회의를 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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