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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3일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저에서 박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여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박 의원은 4일 와이티엔(YTN) 라디오 ‘신율의 뉴스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헌정사상 탄핵 1호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찾아가 뭘 배우자는 거냐”며 “(탄핵) 2호 탄생한다 지금 자랑하는 거냐”고 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겨레 자료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2일 박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를 방문한 것을 비판한 것이다. 박 전 대통령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탄핵 소추돼 파면된 대통령으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대통령이 파면되면 2호 타이틀을 달게 된다.

박 의원은 여당 지도부의 박 전 대통령 예방이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지지자 결집용이라고 짚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달에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그는 “말로는 탄핵을 반대하면서 실질적으로 (마음은) 대권, 당권에 가 있다”며 “참 답답하다”고 했다.

박 의원은 여당 지도부와 만난 자리에서 나온 박 전 대통령의 발언도 적절치 않았다고 짚었다. 박 전 대통령은 “개인 소신이야 항상 있을 수 있지만 집권당 대표가 소신이 지나쳐서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윤 대통령과 대립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한 발언이란 해석이 나왔다.

박 의원은 이날 유튜브 방송 ‘매불쇼’에 출연해 “다 화합해서 잘해라 덕담을 할 일이지, 다 죽은 한동훈 비난해 봐야 뭘 하느냐”고 했다. 아울러 한 전 대표에 대해서도 “‘국민이 먼저입니다’ 하고 나섰는데, 꼴을 보니 ‘윤석열이 먼저입니다’로 돌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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