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집권 2기 첫 의회 연설에서 한국의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참여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백악관이 이날 트럼프 대통령 의회 연설에 앞서 배포한 연설문 발췌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상하원 합동연설에서 "나의 행정부는 알래스카에 세계 최대 규모 중 하나인 거대한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건설하고 있다"며 "일본, 한국 그리고 다른 나라들이 우리의 파트너가 되기를 원하고 있다"고 언급할 계획이다.
발췌록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한국 등이 "수조 달러를 지출(투자)할 것"이라며 "그것은 정말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번 주 나는 핵심 광물과 희토류의 미국 내 생산을 극적으로 확대하는 역사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발췌록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귀환(America is BACK)'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우리는 (1월 20일 취임 후) 43일 동안 대부분의 행정부가 4년 또는 8년 만에 이룬 것보다 더 많은 성과를 이뤘으며 이제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며 "우리의 정신이, 자부심이, 자신감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아메리칸 드림은 그 어느 때보다 크고 나아지고 있다"며 "아메리칸 드림은 멈출 수 없으며 우리나라는 세계가 목격하지 못했던, 어쩌면 다시는 목격하지 못할 귀환을 앞두고 있다"고 천명했다.
또 "저는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야만적인 분쟁을 끝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수백만 명의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이 이 끔찍하고 잔혹한 분쟁에서 불필요하게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으며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발췌록에 언급됐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를 보냈다"며 "유럽은 안타깝게도 우크라이나를 방어하는 데 쓴 돈보다 러시아 석유와 가스를 구입하는 데 훨씬 더 많은 돈을 지출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관세 정책을 두고는 "우리에게 어떤 관세를 부과하든 우리도 그들에게 관세를 매길 것"이라며 "만약 우리를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해 비금전적인 관세를 부과한다면 우리도 그들을 시장에서 배제하기 위해 비금전적인 장벽을 세우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수조 달러를 거둬들여 이전에 본 적 없는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