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럼프에게 직접 듣기 전까진 기대 안 해’ 회의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지 만 하루도 안 돼 미국 상무장관이 관세 일부 조정이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4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관세부과의 명분이 된 펜타닐 유입 문제와 관련해 “멕시코와 캐나다 측 인사들이 오늘 종일 나와 전화 통화를 하면서 자신들이 더 잘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러트닉 장관은 “그래서 나는 그(트럼프)가 그들(멕시코·캐나다)과 함께 뭔가를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것은 (관세부과) 중단은 아니며 그(트럼프)는 방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어 “그(트럼프)가 ‘당신(캐나다 멕시코)들이 더 하면 중간 지점에서 만나자’고 생각할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는 아마 내일 그것을 발표할 것이다. 중간 ‘어느 지점’이 그 결과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에 대해서는 관세 인사를 시사하지 않았다.
폴리티코는 러트닉 장관의 발언에 대해 “트럼프가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를 인하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날 도미닉 르블랑 캐나다 재무장관과 잠재적인 타협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은 “캐나다 측은 트럼프가 관세를 철회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신하고 못하고 있다”며 “한 정부(캐나다) 관계자는 트럼프 본인에게 직접 듣기 전까지는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캐나다는 그동안 러트닉 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과 접촉해왔지만, 자신들의 메시지가 최종 결정권자인 트럼프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답답해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