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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정치권에선 벌써부터 조기대선을 앞둔 정책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한국판 엔비디아 관련 발언을 여당 주자들이 겨냥했고, 이대표도 바로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논란의 시작은 지난 주말 사이 더불어민주당 측이 공개한 이재명 대표의 AI정책에 대한 유튜브 대담이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유튜브 '오피큐알 OPQR')]
"'엔비디아' 같은 회사가 하나 새로 생겼다. 그 중에 국민의 몫, 지분이 30%다… 굳이 세금에 막 그렇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사회가 오지 않을까요?"

'엔비디아'는 인공지능칩과 그래픽처리장치 세계 1위 기업으로, AI산업의 성장과 함께 가장 주목받는 기업 중 한 곳입니다.

만약, 우리나라가 이런 기업을 키워내고 국가나 국민펀드가 지분을 갖고 수익을 내면, 그만큼 국민 세금부담이 줄 거라는 겁니다.

국민의힘 '잠룡'들은 일제히 "무서운 기본사회 구상이자, 사회주의다", "상상 속 회사를 뜯어먹을 궁리만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이 대표는 채 한 시간도 안 되는 사이 SNS에 네 개 글을 연달아 올리며 반격에 나섰습니다.

대만 반도체기업 'TSMC'는 정부가 지분 48%를 출자했다는 사례를 제시하면서, "한국말도 제대로 이해 못 하는 지적능력, 극우본색에 문맹 수준의 식견"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그러자 보수진영 주자들도 "국유화 투자만 하면 엔비디아가 하늘에서 떨어지냐, 본인 지적 능력부터 키우라", "괴상하다 못해 위험한 경제관"이라 맞받으며, 종일 반박과 재반박이 이어졌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의원]
"우회전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 주유소에서 부도수표로 기름값을 결제하려고 하는 것 아닙니까?"

지지율 독주 속에 보수진영의 집중 견제를 받고 있는 이재명 대표는 오는 20일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을 만나 반도체 특별법을 논의하는 등 실용주의 행보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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