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북한의 영변·강선 우라늄 농축시설이 계속 가동되는 징후가 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의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정기이사회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특히 영변 핵 단지에선 5메가와트급 원자로가 약 60일간 가동이 중단됐다 지난해 10월 가동을 재개했고, 지원용 기반 시설이 추가된 점도 관찰됐다고 밝혔는데요.

지난해 말 위성사진을 보면 영변 방사화학 실험실 인근에 수십 개의 구멍이 보이고, 지난달에는 새로 울타리까지 둘러쳐진 게 확인됩니다.

방사성 폐기물을 묻기 위한 매장지일 가능성이 있는데, 그만큼 폐기물의 양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이뿐만이 아닙니다.

KBS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평산 우라늄 정련공장에서도 수상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양민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황해북도 평산에 위치한 우라늄 정련공장입니다.

공장 중심부에는 8개의 시료 탱크가 있었는데, 지난해 11월 무렵 1개가 늘어 지금은 모두 9개가 됐습니다.

이 시료 탱크에는 우라늄 광석에서 우라늄을 정제, 추출할 때 쓰이는 산과 알칼리 용액이 담겨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우라늄 광석은 이런 화학적 여과, 즉 정련 과정을 거쳐야 노란 가루 형태의 '우라늄 정광'이 되는데, 핵무기 제조를 위한 고농축 우라늄의 원료입니다.

정련을 위한 시료 탱크가 추가됐다는 건 우라늄 생산을 안정화하고 확대하기 위한 정황으로 보입니다.

[이춘근/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초빙전문위원 : "바닷물을 전기 분해해서 만드는 염산이나 수산화나트륨 경우에는 아무래도 (북한이)전기가 부족해서 지속 생산이 잘 안 되니까 비축하는 용도일 수가 있고요. 또 하나는 이제 우라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서 시설을 확장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겠죠."]

정부는 북한의 핵 활동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임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재웅/외교부 대변인 : "(북핵은) 국제 평화 안전과 비확산 체제에 대한 도전입니다. 국제사회가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 핵 보유를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김정은 위원장은 최근 '무기급 핵물질 생산 계획 초과 달성'을 지시했는데, 향후 북미 협상에서 지렛대 역할을 할 핵무기 생산을 더욱 늘리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김지훈 김경진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87 혀 꼬인 앵커…‘낮술 마시고 음주 생방송’ 결국 중징계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86 ‘살인미수 혐의’ 왕대륙, 보석금 2억 내고 풀려나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85 방심위 간부 "양심의 가책 느껴" 고백‥"류희림에 '가족민원' 보고했다"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84 "한국에선 '금' 더 비싸게 팔린대"…김치 프리미엄 노리고 '이런 곳'까지 숨겼다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83 지방소멸 위험 저평가 했다가... 홈플러스에 물린 부동산 펀드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82 이재명 나타나자 신발 던졌다…법원 앞 체포된 40대, 검찰 송치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81 트럼프 “한국 관세 4배” 발언에…정부 “사실상 0%” 반박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80 [단독]홈플러스 자산 실제 가치 5조 아닌 2.4조 [시그널]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79 [단독] 그 헬기 48분간 상공만 맴돌았다…김 일병의 '아미산 비극'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78 트럼프 “한국 관세, 미국의 4배” 억지주장…실제론 FTA로 0%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77 “홈플러스 상품권 안 받아요”…잇단 중단에 소비자 불안↑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76 野 "계엄 직후 대검·방첩사·국정원 통화…검찰개입 수사해야"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75 “외롭지 않았으면” ‘나홀로 화재’ 초등생 빈소 찾은 친구들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74 "낮술 마시고 헤롱헤롱 뉴스 생방송"...방심위, JIBS 중징계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73 이재명 "2023년 체포동의안 가결, 당내 일부와 검찰이 짜고 한 짓"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72 '정형식 처형' 박선영 진화위원장, 계엄 직후 취임에 "오비이락"(종합)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71 "알래스카 가스관, 한국도" 트럼프 러브콜에 관련주 급등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70 “내가 1위, 워싱턴이 2위” 트럼프, 자화자찬 100분쇼…폭등 달걀 값은 “바이든 탓”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69 트럼프 '반도체법 폐지' 발언에 韓기업 '철렁'…재협상 압박용? new 랭크뉴스 2025.03.05
44568 [단독] 서울경찰청 ‘尹 탄핵선고’ 관련 기동대 간부 소집… 일선 경찰서도 훈련 돌입 new 랭크뉴스 2025.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