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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가운만 걸린 채 텅 비어있다. 뉴시스

전국 대부분의 의과대학이 4일 개강한 가운데 24학번 이상 의대생 96.6%가 휴학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가 지난달 3~27일 전국 40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인 차의과대 포함)의 24학번부터 19학번(본과 4학년)까지 총 1만832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만7695명(96.6%)이 이번 1학기에 휴학하겠다고 학교 측에 밝힌 것으로 파악됐다.

40곳 가운데 이달 중순까지 휴학계 제출을 받는 연세대·연세대 원주캠퍼스·전북대 의대 등 3곳을 제외한 37곳은 이미 휴학계 제출을 마감했다.

조사 결과 건양대는 재학생 337명 중 단 1명을 제외한 99.7%가 휴학 의사를 전했다. 동아대(99.6%), 경희대(99.5%), 인하대(99.3%), 가천대(99.2%)도 휴학 의사를 밝힌 학생이 99% 이상이었다.

4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학생공간이 텅 비어있다. 뉴시스

의대협 관계자는 “대다수 학생이 동일한 의견을 표한다는 것이 얼마나 문제가 심각한지를 말해준다”며 “학생들이 가장 문제로 생각하는 것은 필수의료정책패키지이며 이에 대한 반대가 휴학으로 표현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휴학 불허 방침에 따라 강경한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김홍순 교육부 의대교육지원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해는 집단휴학을 일괄 승인하는 등의 학사 유연화를 절대 허용하지 않겠다”며 “대학들이 휴학생 처분을 학칙대로 하는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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